소비자원 “항공권 가격·취소수수료, 온라인여행사가 항공사보다 비싸"

소비자원 “항공권 가격·취소수수료, 온라인여행사가 항공사보다 비싸"

소비자경제신문 2024-10-17 17:37: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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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온라인 여행사(OTA)의 국외 항공권 취소 수수료와 위탁 수하물 추가 등 '부가상품'의 가격이 일반 항공사보다 높고, 관련 소비 상담 또한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OTA에서 판매하는 국외 항공권의 구매 가격, 취소 수수료, 부가상품을 항공사 구매 조건과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OTA는 ▲고투게이트 ▲마이트립 ▲아고다 ▲이드림스 ▲익스피디아 ▲키위닷컴 ▲트립탓컴 ▲와이페이모어 ▲인터파크 ▲하나투어 등 지난해 상담 접수 상위 10개사였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접수된 국제거래 소비자 상담 가운데 항공권 관련 상담은 모두 1만1554건이었다. 이 가운데 OTA 관련 상담은 7143건으로 61.8%를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2천여건에서 2022년 4000여건, 지난해 5000여건 등으로 증가했다.

OTA 관련 상담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취소·변경·환불 지연 및 거부'가 4005건으로 절반 이상(56.1%)을 차지했고, '위약금, 수수료 과다요구 등'이 1743건(24.3%) 뒤를 이으며 계약 취소와 위약금 관련 상담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이 OTA에서 판매하는 국외 항공권의 취소 수수료·부가 상품·구매 가격 등 800건을 항공사 구매 조건과 비교·조사한 결과 OTA의 취소 수수료가 일반 항공사보다 비싼 경우가 89.7%에 달했다. 

또 일부 국외 OTA는 취소 수수료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거나 불명확한 정보를 공지하고 있었다.

▲키위닷컴과 ▲이드림스는 취소 수수료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익스피디아는 취소 수수료 정보를 결제 단계별로 다르게 제공해 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고투게이트 ▲마이트립은  영문으로만 취소 수수료 정보를 제공, 항공사 기준 가장 높은 금액의 취소 수수료 정보만 공지했다.

특히 국외 OTA에서 항공권과 함께 구매한 부가 상품(위탁 수하물 추가·사전 좌석 지정 등)은 항공사 규정과 상관없이 부가 상품의 예약 취소 및 환불이 불가하거나 관련 규정 내용이 불분명했다. 이때 국내외 항공사에서 판매 중인 부가 상품 가격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항공권 가격이 항공사에서 직접 구매할 때보다 저렴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이 약 한 달간 8개 노선의 왕복 항공권을 10개 업체에서 각각 10차례씩 모두 800차례 조사한 결과 온라인여행사 가격이 항공사보다 높은 경우가 71.4%(571차례)로 나타났다.

구입처별 평균 가격을 비교하면 5개 노선이 국외 OTA에서 구입할 때, 2개 노선이 국내 OTA에서 구입할 때, 1개 노선이 항공사에서 구입할 때 가격이 비쌌다. 다만 그 가격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다만, 이는 제각각인 카드 할인 혜택 등을 제외한 금액이다. 항공사와 온라인여행사의 가격 차이는 2.5∼10.0%대로 크지 않았다.

부가상품(위탁 수하물 추가, 사전 좌석 지정) 판매 가격도 OTA가 항공사보다 높았다. 또 항공사의 경우 조사대상 노선 중 국내 항공사(4개 노선)는 부가상품의 예약 취소 및 환불이 가능했지만, 국외 항공사(4개 노선)는 불가했다.

소비자원은 해외 온라인여행사에서 항공권 가격을 조회할 때 특정 결제수단 적용 금액을 먼저 노출하고, 최종 결제 단계에서 카드번호를 입력해야 할인 및 결제 수수료 등이 적용된 실제 가격을 알 수 있어 소비자가 헷갈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온라인 여행사에 항공권 및 부가상품의 취소 규정 등에 대한 명확한 정보제공과 소비자 오인 가능성이 있는 최종 결제 금액의 안내 개선 등을 권고했다.

또 소비자들에게는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와 온라인여행사 홈페이지를 모두 방문해 항공권 가격과 취소 수수료 등의 조건을 비교해보고 최종 결제 단계의 가격까지 확인한 뒤에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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