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해열제를 삼킬 수 없는 어린 아이와 노인 환자 등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좌약 해열제가 시중에 다시 유통된다. 17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국내 유일의 좌약 생산 수탁 업체 HLB제약과 공급 재개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6월 ‘복합써스펜좌약’ 생산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복합써스펜좌약은 지난 1991년 출시된 유아용 의약품으로,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해열·진통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재생산을 앞두고 제품 디자인을 새롭게 변경, 11월부터 전국 약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이 ’입으로 해열제를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복합써스펜좌약은 꼭 필요하다. 이익을 많이 볼 생각하지 말고 생산을 다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하면서 공급 재개를 위한 실무진 재검토가 시작됐다”며 “이 과정에서 한미약품과 수탁사가 전향적인 단가 협력에 합의했고, 연내 전국 약국을 통해 제품이 다시 유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는 “인간존중, 가치창조를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는 제약기업으로서, 궁극적으로 환자를 위한 최종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뿌듯하게 생각한다. 창업 세대 대주주와 실무진간 이뤄진 허물없는 소통이 이뤄낸 결과”라며 “한미약품이 잘 할 수 있고, 한미약품만이 해낼 수 있는 일들에 더욱 깊이 고민하고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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