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애플, 메타, 게임, 웹툰 등 24시간을 점유하는 기업에 투자하라

[인사이트] 애플, 메타, 게임, 웹툰 등 24시간을 점유하는 기업에 투자하라

이데일리 2024-10-17 13:22:10 신고

3줄요약



현재 글로벌 주식 시장의 가치 기준은 인간의 제한된 자원, 즉 ‘24시간’을 얼마나 점유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성공 요인은 단순히 기술의 발전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인간의 하루 24시간 중 가능한 많은 시간을 자사의 서비스와 제품으로 점유하며 우리의 생활에 깊숙이 녹아들었다. 이는 단순한 사용을 넘어 삶의 일부로 자리 잡은 결과이며, 시가총액 1위 기업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애플은 스마트폰인 아이폰과 과거의 아이팟 등으로 사용자들의 시간을 지속적으로 점유해왔다. 스마트폰은 하루 종일 손에 들려있는 기기다. 그 결과 애플은 우리의 시간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구글의 포털 서비스는 우리가 정보를 찾고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중심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는 업무용 도구로서 많은 이들의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의 급등 또한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이 회사의 그래픽카드와 AI 관련 기술들은 현재와 미래의 가능성을 미리 점유해가는 과정이다. AI는 미래에 더 많은 일상 시간을 점유하게 될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를 위한 필수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의 일상 시간을 점유하거나, 미래의 시간을 미리 선점하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메타(구 페이스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용자들의 소셜 네트워킹 시간을 점유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우리가 친구와 소통하고 사진을 공유한다. 또, 정보를 얻는 주요 플랫폼으로서 하루의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사용자들이 짧은 비디오 콘텐츠와 사진을 소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게 한다. 메타는 이러한 점유를 통해 높은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보내는 시간을 메타가 점유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단순히 ‘시간을 점유’하는 것을 넘어서, 시간을 ‘함께 쓰는’ 기업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사용자가 뭔가를 직접 하는 순간뿐만 아니라, 그저 흘러가는 시간을 활용해 사용자와 연결되는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다. 방치형 RPG 게임은 이러한 트렌드의 대표적인 예이다. 게임 속 캐릭터는 사용자가 핸드폰을 꺼두어도 자동으로 성장하고 레벨업한다. 실제로 게임을 하고 있지 않은 시간마저 사용자의 것으로 만들어 준다. 이는 단순한 게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사용자의 시간을 ‘함께’ 써주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미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 조이나이스게임즈의 ‘버섯커 키우기’ 이미 시장에서 시장성을 인정 받았다. 월 매출 400억원에 육박하는 성적을 올해 초부터 기록했다. 또한 ‘라스트워’는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다.

이런 기세를 이어 하이브IM은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를 연내 서비스한다. 또, 엔씨소프트는 ‘저니오브모나크’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웹툰은 어떤가. 웹툰은 미디어를 시청하다가 지루한 부분에서 잠깐씩 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최근 급등한 스튜디오미르는 만화 ‘고수’의 애니메이션화를 통해 주목받고 주가가 2300원에서 4200원까지 50% 가량 올랐다. 또, 네이버웹툰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무려 4조원의 가치를 인정 받은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코카콜라와 같은 음료 회사도 시간을 ‘함께 쓰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일상에서 한 캔의 콜라는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할 때, 혹은 친구와의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함께한다. 사용자는 자신이 하는 행동과 상관없이 코카콜라를 즐기며, 시간 속에 녹아들어가는 경험을 갖게 된다. 또한 에어팟을 착용하고 음악을 들으며 일을 하거나 통화를 하는 것 역시 스포티파이나 애플 뮤직 같은 기업들이 사용자와 시간을 함께 쓰는 방식이다. 이는 일상 속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예이다. 그 시간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도 사람들의 여가 시간뿐만 아니라 일상의 순간을 연결하며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시간을 어떻게 함께 나누고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가가 기업의 미래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시간을 점유하는 기업들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이제는 그 시간을 어떻게 더 의미 있게 채우고, 사용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이 앞으로 시장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앞으로 ‘24시간을 점유’하는 기업과 그 시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사용자와 ‘함께 쓰는’ 기업들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파이낸스스코프 제이든 기자 kangchani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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