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검술은 택견의 원형이였다? (장문)wow

조선검술은 택견의 원형이였다? (장문)wow

유머톡톡 2024-10-17 12:18: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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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몇몇 윗대 택견이란 단체 수련생들 사이에서 토론중인 이론인데, 흥미로워서 가져와봤다.

 

(윗대는 비교적 신생 택견 단체라 보면 됨. 국내에는 여러 택견 단체가 있고 이들은 매번 누가 정파 사파냐고 매번 싸운다. 거의 뭐 무협지.)

 

 

다만 아직 증명되거나 정립된 이론 혹은 정설이 아니라

소수의 추론내용에 가까우니, 그냥 재미로만 보길.

 

 

 

 

1. 검술과 택견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옛 이야기 몇 가지가 있다.

 

송덕기 - "택견의 고대세가 검술에서 왔다."

 

해동죽지 기록 - 옛 풍속에 손기술이 있는데 옛날의 검을 쓰는 기예로부터 왔다. 마주 앉아 서로 양 손을 오가며 치는데, 만약 한 손이 법칙을 잃으면 곧 맞아 쓰러진다. 이름은 수벽치기라고 한다.

 

등등 택견이나 수벽치기에 대한 전승하고 기록이 있긴 하다.

(수벽치기는 또 뭐냐고 할 수 있는데, 택견이나 태껸이나 수벽치기나 수박이나 날파람이라 그냥 지역별로 한반도의 주먹싸움 방식을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이건 그냥 옛 이야기 수준이라, 다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크게 의식하지 않고 택견만 열심히 하는 느낌이였다.

 

그런데....

 

 

 

 

2. 둘 다 수련해본 사람들의 증언이 나오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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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통문화에 대한 젊은 층의 유입이 있어서 그런지,

택견이나 무비지 조선세법(복원)등을 취미로 수련하는 인구가 많아졌다.

 

이렇게 인구가 늘어나니,

검술과 택견 둘다 수련하는 사람들도 슬슬 나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둘다 배워본 사람이 느낀 점을 인터넷에 적은 내용들이 있는데,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어 슈발 이거 둘이 비슷한데요?" 라는 것.

 

또 윗대택견이라는 단체 몇 사범들의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고대세뿐 아니라 본세와 팔짱끼기 등 활갯짓등 전반적인 택견의 기술들이 무기술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3. 잠만, 이거 이역만리 떨어진 양놈들의 롱소드 검술하고도 비슷한데요?

 

마이너 무술 하는 사람끼리는 끼리끼리 모이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윗대태껸 하는 사람들이 가끔 롱소드도 접하는데 윗대 3년, 7년씩 배운 분들은 '어 이거 택견에도 있는 건데' 하는 반응을 많이 한다고 수련자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나온다는 택견 갤러의 증언도 있었다.

 

택견 동작 자체가 유명한 롱소드 복원검술인 리히테나워의 이론과의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1. 태껸의 현재 전해지는 손기술들은 끈적끈적하게 달라붙고 타격과 유술이 구분되지 않고 리히테나워의 뷘든과 굉장히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2. 택견에도 리히테나워 기술들하고 비슷한 개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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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히테나워의 간판기술이자 헬리콥터처럼 칼을 수평으로 빙빙 돌리는 걸로 유명한 즈베히하우(=즈버크하우)도 옥스에서 옥스로 이동하는 동작이다.

재미있는 건 태껸에도 비슷한 개념이 존재한다고 한다.

(위의 본세 고대세 팔짱끼기 사면세등)

 

 

3. 조선세법은 원래 도법이 아니라 검술이였다.

현재 조선세법은 도술에 맞게 변형되어 피오레와 비슷한 풍격이다.

이쪽도 큼직큼직한 베기 위주.

외날곡도를 쓰는 본국검, 예도총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조선세법은원래 도법이 아니라 검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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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로 조선세법 횡충세.

이름의 뜻도 즈베히하우와 똑같은 '가로베기'인데다 양손과 양발을 상황에 따라 오간다는 점이나 둥글게 공격한다는 점, 옥스 자세에서 시작한다는 점이 즈베히하우와 일치하지만...

리히테나워 특유의 썸그립이나 뒷날베기 등의 서술이 없기에 즈베히하우랑 다르게 그냥 허리베기를 상단에서 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니 지금은 힘있는 도법이지만, 검술로 사용했던 시절의 원형 자체는 롱소드 검술처럼 끈적하게 달라붙는 형태가 원형이 아니였을까 싶다는게 현재 추론이다.

 

그러니까 원형조선세법과

택견과

롱소드 사이에서의

일치하는 부분이 보인다는 것.

 

 

 

4. 직접 해봤는데, 시발 이게 왜 됨?

 

단순히 키보드 배틀 혹은 이론으로서 끝난게 아니라,

둘다 수련해서 효과를 본 사람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택견 저장소라는 조선검술러라는 사람의 경기 영상을 보자.

(8개월, 태껸 2개월이라고 수련기간이 길지는 않다)

 

(9시간 짜리 영상이다. 타임 스탬프 있다. 선수명은 박종환.)

 

저 사람이 응용했다는 택견 기술의 목록이다.

 

1.스텝은 택견의 반보잦은걸음

2.조선세법 좌우익세 연격은 택견의 재갈넣기의 체중이동 요령을 응용

3.조선세법 좌협세에서 한손찌르기 넘어가는 동작은 택견의 코침치기, 면치기의 뒷발뒷손 체중이동 요령을 응용.

4.조선세법 좌익세 -> 직살호구(손치기)

서양검술의 존훗(분노자세) -> 손치기와 동일함.

태껸 미들킥과 똑같이 앞발 열고 머리가 뒷발에서 앞발로 옮겨가는 체중이동으로 후려치는 요령.

5.조선세법 좌협세 -> 역린자 -> 은망세

위대택견에서 배우는 굼슬르기라는 개념과 일치

 

수련기간이 짧은거 치고는 꾀나 분전했다고.

패자부활전에서 기적적으로 3년차 4년차 멤버들 상대로도 3연승해서 베스트테크니션 상도 받았다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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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환 선수의 후기 :

갖다붙이기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본인은 택견에서 배운 거 최대한 떠올리면서 했고 나름 성과도 거두었음.

꼴랑 2개월, 주2회 훈련으로 숙련도 딸려서 동작들이 엉성한 게 아쉽긴 한데...

하면 할수록 느끼는 건 택견엔 확실히 오군영 무관들이 칼, 창, 봉 쓸 때 하던 몸짓이 녹아있다는 거.

무기술의 흔적은 팔다리가 아니라 머리랑 샅의 움직임에 있더라.

좀만 더 하면 무예도보통지 무기술들을 택견의 원리로 해석하는 작업이 완성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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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선수의 수련기간이 짧기에 100퍼센트 신뢰하긴 어려울 수 있으나, 어쨌든 응용을 해서 효과를 보긴 했다고 한다.

 

 

 

 

 

 

 

결론은 아주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1. 전승도 존재하고,

2. 이론도 유사하고,

3. 수련생등도 유사점을 느끼며,

4. 어거지 끼워 맞췄다기에는 생각보다 너무 잘 맞물린다는 것.

 

고로 연관성이 있긴 했던거 같다.

물론 전수가 끊긴 이상 추론일 뿐이긴 하지만.

 

롱소드 검술처럼 조선검술도 소드레슬링 나오나요?

개간지네. 국뽕찬다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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