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연구개발 투자 효율성 저하

일본 기업, 연구개발 투자 효율성 저하

뉴스비전미디어 2024-10-17 10:04: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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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일본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 효율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규모가 다른 선진국과 큰 차이가 없지만, 지난 30년간 투자 대비 이익 증대 효과는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 상위권에 있는 기업들이 오랜 기간 변동이 없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물가 변동을 고려한 전 세계 R&D 비용은 2007년 대비 약 60% 증가했다.

이 증가를 주도한 국가로는 미국, 유럽, 한국 등이 있으며, 특히 미국은 2022년에 7,615억 달러를 R&D에 투입하여 2007년 대비 약 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약 3배, OECD 비회원국인 중국은 약 4배 증가한 반면, 일본은 고작 7.7% 증가에 그쳤다.

일본은 GDP 대비 매년 3% 이상을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체가 성장하지 않고 절대 금액으로도 투자가 늘지 않아 연구개발의 효과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투자한 연구개발비에 따른 이익 창출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OECD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2021년 기준 5년 전 R&D 투자 대비 부가가치율은 약 30배에 그친다. 이는 일본이 거품경제 시기인 1990년대에 기록한 약 75배의 부가가치율에 비해 60% 이상 감소한 수치다.

다른 선진국들도 부가가치율이 감소했지만, 2021년 기준 프랑스는 약 50배, 미국과 독일은 약 40배를 기록하며 일본과의 격차가 크다.

와세다대의 시미즈 히로시 교수는 일본과 미국의 기업들을 비교하며, 일본 기업들이 지난 10년간 기술 혁신에서 정체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일본 기업의 연구개발 내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술적으로 변화가 적어지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 기업들은 보다 유연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시미즈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은 설립 후 35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미국의 85년 된 기업들과 유사한 연구개발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일본 기업의 경직성은 기술 혁신에 있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변화를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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