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위고비] ①K-비만치료제, '장기지속성'이 성패 가른다

[넥스트 위고비] ①K-비만치료제, '장기지속성'이 성패 가른다

데일리임팩트 2024-10-17 08:15: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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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 보유 기업. / 사진=정문필 기자.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 보유 기업. / 사진=정문필 기자.

[딜사이트경제TV 정문필 기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15일 국내에 상륙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K-비만약'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게임체인저 위고비 국내 상륙

'위고비'는 주 1회 복부나 허벅지에 스스로 주사해야 하는 비만치료제다. 기존 매일 1회 투약을 해야 하는 '삭센다' 대비 투약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위고비·삭센다는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약물로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 효과를 거둔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매출은 지난해 약 9조원을 기록하며 2022년 대비 145.6% 증가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해 2028년에는 약 6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만치료제 시장에 기하급수적으로 커져감에 따라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기존 치료제보다 더 나은 비만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1회 투약으로 약물 효능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패치형 등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의 승자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사를 매일 직접 체내에 투약하는 위고비나 삭센다 등의 현 비만치료제는 환자들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탓이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 / 사진=-한국바이오협회.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 / 사진=-한국바이오협회.

◇넥스트 위고비는 누구될까

국내 바이오 기업 인벤티지랩은 약물 효능 시간을 늘리는 자체 플랫폼 기술 'IVL-DrugFluidic'을 통해 다수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위고비와 같은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약효 지속 기간을 1개월까지 늘린 주사제 'IVL3021'을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인벤티지랩은 지난 1월 유한양행에 'IVL3021'를 기술이전하며 주사제형 공동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인벤티지랩은 유한양행과 함께 약효 지속 기간을 늘린 비만치료제를 공동개발중이다. 

펩트론은 장기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인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데포는 체내에서 분해되는 구슬에 약물을 담아 일정한 농도로 서서히 퍼지게 하는 기술로 최근 미국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 기술평가 계약을 체결했다.

일라이 릴리는 비만·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젭바운드' 개발사로 펩트론의 장기지속형 기술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펩트론 스마트데포. / 사진=펩트론.
펩트론 스마트데포. / 사진=펩트론.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으로는 한미약품, 대웅제약, 디앤디파마텍 등이 있다. 

한미약품은 작년 9월부터 자사 비만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가동하고있다. 임상 3상이 진행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진행시키는 비공개 파이프라인 등을 개발중이다. 

대웅제약 또한 최근 CPHI서 ‘장기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 최초로 공개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 비만치료제는 약물 방출 속도를 늦도록 설계된 월 1회 주사제다. 

디앤디파마텍은 기존의 주사형 제제가 아닌 경구용 제재, 일명 '먹는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디앤디파마텍은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인 ‘오랄링크(ORALINKTM)’를 활용한 차세대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D02S’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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