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1개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의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이 뇌졸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아리바이오 정재준 대표이사와 대구한의대학교 구세광 교수팀은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대상으로 다국적 임상3상 중인 포스포디에스터레이즈5(PDE-5) 억제제 ‘AR1001 (미로데나필)’이 쥐의 뇌졸중 모델에서도 유효한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뉴로테라퓨틱스(Neurotherapeutics)에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일시적 및 영구적 중간 대뇌동맥 폐색(tMCAO 및 pMCAO) 뇌졸중 모델에서 AR1001의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뇌졸중 발생 24시간 후부터 각각 9일, 28일 동안 하루 0.5, 1. 2mg/kg의 용량으로 약물 투여 후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뇌졸중 모델에서 대조군 (식염수 투여군)에 비해 쥐의 감각운동 및 인지기능이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퇴행성 세포와 면역 반응성 세포의 양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 것을 확인했다.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치료의 이점이 증가했고, 마지막 평가일에 대조군 대비 가장 큰 개선이 관찰되었다.
특히, 조직병리학 관찰에서 대조군의 퇴행성 세포 수는 약 81개 (대뇌 피질 1제곱밀리미터당 세포 수)였던 것에 비해, AR1001을 투여한 쥐에서는 약 22개로 퇴행성 세포 수가 현저히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로 연구진은 AR1001이 뇌졸중 이후 감각 운동 및 인지기능을 광범위하게 회복 또는 개선과 동시에 대뇌 피질 세포의 사멸 및 퇴행을 방지하고 보호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논문을 통해 밝혔다.
아리바이오 정재준 대표는 “뇌졸중 모델에서 AR1001의 효과와 가능성을 입증한 것은 큰 성과이며, 현재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향후 AR1001의 적응증 확장 전략에서 혈관성 치매 및 뇌졸중을 추가할 수 있는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확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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