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청약통장 깼다

나도 청약통장 깼다

금강일보 2024-10-15 18:44: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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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1. 직장인 A(35)씨는 내 집 마련에 큰 꿈을 갖고 있지만 청약통장 해약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그는 “최근 권고사직으로 일을 그만뒀다. 언제 취업이 될지 몰라 집 구할 때 받은 보증금 대출이자와 줄어드는 생활비 탓에 청약통장을 깰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2. 내 집 마련이란 부푼 꿈을 앉고 있는 B(27) 씨는 취업 이후 매월 5만 원씩 청약통장에 입금하고 있다. 총 180만 원이란 금액을 부었지만 최근 해약을 결정했다. 생활비가 빠듯해져서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청약통장의 가입자 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 고물가 속에 가계 소비 여력이 여의치 않고 분양에 당첨돼도 치솟는 분양가에 자금 동원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545만 7228명으로 전월(2548만 9863명)에 비해 3만 2635명 줄었다. 대전도 같은 기간 79만 8239명에서 79만 6240명으로 1999명이 줄었다. 지난해 8월(82만 2035명)과 비교하면 무려 2만 5795명이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이처럼 국민의 절반 이상이 가입하는 등 인기를 얻었던 청약통장 해지가 느는 이유는 고금리, 고물가 여파로 가계 경제가 나빠졌고 급등한 분양가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월별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달 대전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036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1830만 원)과 비교하면 206만 원이 올랐다.

서구 탄방동에서 공인중개사를 운영하는 C씨는 “청약통장 해지가 늘어나고 있다는 건 가계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는 징후로 보인다. 청약통장은 저렴한 가격에 새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입하고 있지만 치솟는 분양가에 앞으로도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yarijj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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