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싱가포르의 부유식 해양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 가격을 1주당 0.60싱가포르달러에서 0.67싱가포르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공개매수 추진 한 달여 만에 경영권 확보와 원활한 매수 진행을 위해 기존 가격보다 11.7% 올린 것이다.
이번 인상된 매수가격은 지난 공개매수 전일 종가 대비 35.4%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지난달부터 싱가포르 현지의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다이나맥 지분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현재까지 1천158억원을 투자하여 다이나맥 지분 24.0%를 확보한 상태이다.
한화그룹이 이번 공개매수에 성공하려면 다이나맥의 주식 50% 이상을 확보해야 하며, 싱가포르 경쟁 당국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다이나맥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한화오션은 해양 사업 분야에서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멀티 야드 전략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이나맥은 1990년에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 전문회사로, 싱가포르 현지에 두 개의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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