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북 = 강선영 기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15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위고비는 해외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유명 인사들이 체중감량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려져왔다.
위고비는 식사 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GLP-1)과 유사한 성분(세마글루타이드)으로 이뤄져 있다. 이 성분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체중을 평균 14.9%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고비의 중간 유통을 맡은 쥴릭파마코리아는 15일 오전 9시부터 자사 온라인 누리집을 통해 위고비 물량의 주문 접수를 시작한다. 위고비는 주사제(프리필드펜) 형태로 한 펜당 0.25mg, 0.5mg, 1.0mg, 1.7mg, 2.4mg 5개 용량으로 구성됐다.
국내 출시 가격은 4회 투약할 수 있는 펜 주사기 하나가 37만2000원이다. 하지만 이는 병원 및 약국 공급 가격으로 소비자 가격은 삭센다보다 높은 70만 원대로 예상된다. 다만 비급여 항목이라 병원 및 약국마다 비용은 달라질 수 있다.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모발손실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처방대상도 제한돼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와 BMI 27~30이면서 고혈압 등 동반 질환이 1개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에게만 처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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