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미원리에 조성된 약물내기 문화공원. |
청주시는 상당구 미원면 미원리 679-3 일원에 '약물내기 문화공원'을 조성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 시설 전체가 자동으로 해제되는 일몰제가 시행되면서 공원에서 해제될 위기에 처했으나, 시는 2018년부터 토지매입을 시작해 2020년 6월 실시계획인가를 받고 공원 조성을 시작했다.
2021년 12월 10억원을 들여 토지보상을 100% 완료했고, 2023년 10월 착공해 최근 조성을 마쳤다. 사업비로는 전체 11억원(국비 9.9, 시비 1.1)이 투입됐다.
공원은 3776㎡ 규모로 조성되며, 주민 의견을 반영해 ▲3.1운동 기념탑 설치 ▲화강석으로 정비한 약물내기 연못 ▲약물내기 연못을 조망할 수 있는 전통정자 ▲주민들의 휴식을 위한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미원 약물내기 문화공원은 내수 삼봉공원에 이어 읍·면 지역에 조성된 두 번째 장기미집행 공원"이라면서 "지역 주민의 쉼터이자 광장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곳은 예로부터 샘물이 샘솟는 방죽이 존재해 마을 주민들은 이를 약물내기로 부르고 농업용수로 사용해 왔다. 쌀안장터 3.1만세운동 기념비와 남양홍문 충효각 등이 세워져 있어 미원면 주민들에게 의미 있는 공간이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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