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간암 양성자 치료 국내 첫 2000례 돌파

삼성서울병원, 간암 양성자 치료 국내 첫 2000례 돌파

캔서앤서 2024-10-14 14:36:54 신고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간암 양성자 치료 누적 횟수가 2000건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말 양성자 치료기기를 국내 민간병원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 2024년 10월 현재 전체 양성자 치료 건수는 9만 건을 넘어섰다.

암 중에서 간암은 양성자 치료에서 괄목할 성장을 보이고 있다. 양성자 치료에 적합한 5대암(간암·두경부암·폐암·뇌종양·췌담도암) 중 환자 규모가 가장 많고 성장세도 제일 가파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간암 양성자 치료 누적 횟수가 2000건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유정일 교수(사진 왼쪽)와 김나리 교수(오른쪽)가 양성자 치료를 기다리는 간암 환자에게 치료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제공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간암 양성자 치료 누적 횟수가 2000건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유정일 교수(사진 왼쪽)와 김나리 교수(오른쪽)가 양성자 치료를 기다리는 간암 환자에게 치료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제공

삼성서울병원에서 양성자 치료기 도입 3년차인 2017년 치료 환자 수가 118례로 세 자릿수를 넘겼고, 2019년 228례, 2023년 319례를 달성했다. 도입 초장기 때와 비교하면 연간 치료 환자 수가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양성자 간암 치료가 많아지는 이유로 양성자 빔의 물리적 특성, 호흡동조 및 스캐닝 치료 방법의 적용을 꼽았다. 양성자 치료는 양성자가 몸속 암세포를 타격하는 순식간에 사라지는 물리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제거해야 하는 암세포 이외 다른 정상 조직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가진다.

호흡동조기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환자가 숨 쉴 때마다 간 내부의 종양 위치가 변하는 탓에 정확한 치료 지점을 설정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는데,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거의 20년 간 축적된 호흡동조기법을 바탕으로 치료 전 환자 호흡패턴 파악, 맞춤형 호흡패턴 제시 및 교육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호흡동조기법을 적용한다.

치료 전 4차원 특수 전산화단층촬영을 통해 암과 장기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치료 시에도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호흡 상태를 모니터한다. 일정한 호흡 주기에 최적화된 양성자 빔을 조사해 주변 장기 노출을 최소화하며 종양에 집중된 고정밀 치료를 시행한다.

스캐닝 방식의 치료기법 또한 간암에서 양성자 치료의 성장을 도왔다. 삼성서울병원이 보유한 양성자 치료기는 세계에서 2번째로 빠른 초고속 스캐닝 방식의 치료법을 채택했다.

스캐닝 방식이란 마치 3D 프린터를 통해 원하는 모양의 물체를 만들어 내는 방식처럼 종양의 모양에 따라 여백이 생기지 않도록 촘촘하게 선을 그려 쌓아 올림으로써 종양에 대한 맞춤형 양성자 빔을 전달해 암세포를 모두 제거하는 방식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환자의 호흡 상태에서 종양의 움직임과 초정밀 스캐닝 방식의 적용은 양성자 치료 방식 중 최고 난도의 치료 방법의 하나다.

삼성서울병원은 간암의 양성자 치료에서 호흡동조 치료 하에서 성공적인 스캐닝 방식 적용과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한 세계 최초 연구를 '유럽방사선종양학회지'(Radiotherapy and Oncology)에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고선량 방사선 치료법인 ‘플래시(FLASH)’ 기술에 관한 연구를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플래시는 초당 40 그레이(Gy) 이상의 고선량의 방사선을 1초 미만의 찰나의 순간에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미래 기술로 꼽힌다.

Copyright ⓒ 캔서앤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