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배송' 홈플러스 과일이 맛있는 이유

'온라인 배송' 홈플러스 과일이 맛있는 이유

머니S 2024-10-14 11:23:02 신고

3줄요약

홈플러스 '온라인 피커'는 대부분 주부로 구성돼 노련한 눈썰미로 가장 신선한 제품을 골라 홈플러스 온라인 부문의 주요 경쟁력이 됐다. 지난 11일 서계연 홈플러스 남현점 이커머스 매니저가 채소류를 고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온라인 피커'는 대부분 주부로 구성돼 노련한 눈썰미로 가장 신선한 제품을 골라 홈플러스 온라인 부문의 주요 경쟁력이 됐다. 지난 11일 서계연 홈플러스 남현점 이커머스 매니저가 채소류를 고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우리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골라요."

서계연 홈플러스 남현점 이커머스 매니저는 온라인 주문이 들어온 신선식품을 담으며 이렇게 말했다. 서 매니저는 올해로 20년 차 베테랑 피커다.

홈플러스 '온라인 피커'는 홈플러스의 주요 경쟁력 중 하나다. 대부분 온라인 플랫폼은 신선식품을 창고에서 꺼내 별도 확인 없이 출고하는 반면 홈플러스의 온라인 피커들은 매장 진열상품을 사는 것처럼 제품 하나하나를 검토한 뒤 출고하기 때문이다.

현재 홈플러스 110개 점포에는 온라인 주문 피킹을 책임지는 2200여명의 피커가 활동하고 있다. 하루 평균 5만5000건 이상의 온라인 주문을 담당한다. 피커는 '주부 9단' 베테랑이 대부분이다. 노련한 눈썰미로 신선한 제품을 고르는 노하우를 갖췄다.

실제 장보는 것처럼 꼼꼼히 고르는 '피커의 하루'

홈플러스 온라인 피커는 온라인 주문이 들어오면 당일 입고 상품 중 가장 유통기한이 길면서 신선도가 가장 높아보이는 제품을 선별한다. 지난 11일 서계연 홈플러스 남현점 이커머스 매니저가 채소류를 담은 카트를 끌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온라인 피커는 온라인 주문이 들어오면 당일 입고 상품 중 가장 유통기한이 길면서 신선도가 가장 높아보이는 제품을 선별한다. 지난 11일 서계연 홈플러스 남현점 이커머스 매니저가 채소류를 담은 카트를 끌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서 매니저의 피킹은 오전에 2번, 오후에 1번 총 3번 이뤄진다. 별도 손질이 필요한 축산·수산물은 별도 주문서를 해당 파트에 먼저 전달해 미리 준비되도록 조율한다. 별도 상품이 준비되는 동안 피커들은 ▲가공(상온)식품 ▲신선식품 ▲냉동식품 순으로 담는다.

지난 11일 서울 관악구 홈플러스 남현점에서 서 매니저의 피킹 과정을 함께 했다. HPD(Homplus Picking Device·상품 위치·동선·신선도 가이드라인) 화면의 주문내역 대로 피킹을 진행했다.

한 제품의 바코드를 찍었더니 '유통기한: 10월16일부터 피킹'이라는 문구가 떴다. 해당 기한 이상으로 유통기한이 남은 제품을 담으라는 권고 문구다. 서 매니저는 해당 상품 중에서 유통기한이 오는 19일까지인 제품으로 골라 카트에 담았다.

서 매니저는 "당일 입고된 상품 중 유통기한이 가장 긴 제품, 육안으로 신선도가 가장 높은 제품을 선별한다"며 "내가 고객이라면 이제품을 고르겠는가를 생각하면서 제품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살핀다"고 말했다.

세세한 가이드라인도 있다. 가장 무거운 제품부터 담고 계란 등 깨지거나 모양이 바뀌기 쉬운 제품을 위로 가게 하는 것은 기본이다. 서 매니저는 "전복은 얼음 포장을 하면 상태가 안 좋아져서 얼음을 뺀다. 제품별로 얼음을 대는 위치까지도 신경 쓴다"며 "포장용 얼음도 얼려진 날짜까지 표시한다. 얼은 정도도 균일하게 하려 한다"고 귀띔했다.

온라인 매출 비결은 '온라인 피커'

홈플러스 온라인 피커들은 신선도를 지키기 위해 카트에 보냉백을 달거나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서계연 홈플러스 남현점 이커머스 매니저가 보냉백이 담긴 카트에 연어를 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온라인 피커들은 신선도를 지키기 위해 카트에 보냉백을 달거나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서계연 홈플러스 남현점 이커머스 매니저가 보냉백이 담긴 카트에 연어를 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피커들은 냉장, 냉동, 상온 등으로 나눠 그 타임에 필요한 총물량을 수집해 온다. 다른 피커들은 고객별 바구니에 상품을 '분배'한다. 피커 외에도 '신선 지킴이'라도 있어 총 제품을 세번 검수한 후 고객에게 배송하는 셈이다.

신선도를 지키기 위해 동선도 효율화했다. 상온·냉장·냉동 제품 모두 '후방피킹 존'을 마련했다. 해당 주에 할인을 진행하는 상품은 보통 재고가 많이 나간다. 매장 진열 인원이 따로 있다 보니 후방 피킹 존에 재고를 준비해놓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냉동 후방피킹 존은 피커들의 의견으로 배송차량 전용 공간 바로 옆에 마련했다. 피커들이 냉동상품은 조금이라도 녹았다가 다시 얼리면 위생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최대한 배송차량과 가까운 공간에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피커들의 의견으로 카트에 보냉백을 달기도 했다. 축산물 등 온도가 중요한 제품을 옮길 때 카트 전반적으로 보냉백을 달고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피커의 활약과 홈플러스 운영 효율화에 대한 노력이 온라인 매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안팎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매년 온라인 매출로 3년 연속 1조원 이상을 내고 있다. 회사 측은 홈플러스가 갖춘 체계적인 물류 시스템과 효율, 숙련된 피커들이 있기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