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 내다 파는 외인...개인은 빚투 ‘급증’

2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 내다 파는 외인...개인은 빚투 ‘급증’

투데이신문 2024-10-11 17:23: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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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전자]
[사진제공=삼성전자]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한때 10만전자의 꿈을 품었던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주가 하락 방어를 위해 삼성전자 임원들이 주식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선데 이어 개인투자자들도 저가 매수에 합세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거센 매도 공세에 반등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특히 최근 신용융자 잔고가 급격히 늘어 추가 하락 시 투매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종가 기준 5만9300원을 기록하며, 6만원선을 끝내 지켜내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1월 5일 기준 종가(5만820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7월 11일 8만8800원을 고점으로 이날까지 약 30% 이상 급락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 탓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시장의 컨센서스인 10조7000억원을 크게 하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디바이스솔루션(DS) 성과급 충당금 반영과 파운드리 사업부 가동률 하락, 주요 고객사향 HBM3E 양산 지연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끌고 있다.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23거래일 연속 매도하며 약 10조7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며 같은 기간 신용융자잔고가 급격히 불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융자잔고는 9236억원으로 지난달 2일(6180억원) 대비 약 50% 급증했다. 통상 신용융자잔고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거래금액을 의미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용융자는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주가 하락 추세에서 활용할 경우 반대매매에 따른 투매 물량이 나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증권가는 삼성전자 주가 반등의 필요조건으로 HBM3E 8단 인증을 꼽았다.

iM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당초 9월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최대 GPU 업체향 HBM3E 8단 인증이 10월 중으로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고객사의 인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동 인증의 성공적인 통과 여부가 삼성전자의 단기 주가 뿐 아니라 내년 HBM(고대역폭메모리) 사업 부문의 본격 성장 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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