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티맥스]① 자금난 빠진 티맥스A&C…재인수 부작용?

[완전체 티맥스]① 자금난 빠진 티맥스A&C…재인수 부작용?

데일리임팩트 2024-10-08 16:12: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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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맥스그룹
사진=티맥스그룹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어렵사리 핵심 계열사 티맥스소프트를 되찾은 티맥스그룹이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그룹 역점 프로젝트인 슈퍼앱 '가이아' 개발을 주도하는 티맥스에이앤씨(A&C)가 자금난에 빠지면서 미래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어서다. 티맥스A&C는 현재 직원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상태다. 자칫 가이아 개발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A&C는 거듭된 적자 누적에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당분간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집중근무제도를 도입한다. 법인카드 한도 절반 수준 절감과 건강관리실·피트니스시설 등 회사 지원금 중단, 리프레시 휴가 사용 잠정 중단 등 전사적인 비용절감 계획도 시행한다.

티맥스A&C 관계자는 “일시적 자금 이슈로 급여 지급 지연이 발생했으나 조속한 지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티맥스A&C는 당장 급여 지연 사태를 해결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 지난해 말 티맥스A&C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9억원 수준이다. 자체적으로 연간 100억원 이상 나가는 임직원 급여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다시 돈을 빌려 자금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티맥스A&C는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맥스A&C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핀테크 등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운용하는 사업을 맡고 있다.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슈퍼앱 '가이아' 개발도 주도하고 있다. 티맥스A&C는 티맥스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핵심 계열사로 수익보다 나가는 비용이 더 많은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티맥스A&C는 최근 5년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꾸준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지난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1000억원에 달하는 단기차입금이 발생하는 등 빚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재 티맥스A&C는 소유한 자산보다 갚아야 할 부채가 더 많은 자본 잠식에 빠져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는 총자산보다 1654억원 많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35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슈퍼앱 '가이아' 등 연구개발(R&D)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면서 단기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룹 내 자금 지원도 용이하지 않다. 티맥스그룹은 최근 스카이레이크 프라이빗에쿼티(PE)에게 티맥스소프트를 다시 사오면서 캑터스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조1000억원을 조달했다. 두 PE는 해당 자금이 티맥스A&C에 투입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애초 슈퍼앱이나 티맥스A&C의 성장성은 염두에 두지 않은 투자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이미 계열사들로부터 빌린 차입금이 상당하다. 지난해 말 기준 티맥스A&C의 단기차입금은 1405억여원이다. 최대주주인 박대연 회장을 비롯해 티맥스데이터, 티맥스티베로 등 다수의 계열사가 티맥스A&C에 지속적으로 운영자금을 지원해왔다. 

일각에서는 급여 지연과 강도 높은 비상경영 시행에 대한 불만으로 티맥스A&C 소속 개발자들이 대거 이탈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자칫 가이아 개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가이아는 정보기술(IT) 혹은 코딩 지식이 없는 이용자라도 업무용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SW)를 쉽게 개발해 쓸 수 있도록 돕는 노코드 플랫폼이다. 

티맥스그룹은 연내 가이아 출시를 통해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B2C, 하반기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이아 출시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티맥스그룹의 미래 전략에 암운이 드리울 것으로 전망된다.

티맥스A&C 관계자는 "영위 중인 사업은 차질 없이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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