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탈모약 '자살충동 부작용' 조사 착수...美 FDA는 경고문구 요청

유럽의약품청, 탈모약 '자살충동 부작용' 조사 착수...美 FDA는 경고문구 요청

포인트경제 2024-10-08 16:04: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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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자살 충동 우려 등 인과관계 규명 목적

[포인트경제] 유럽의약품청(EMA)이 남성 탈모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성분에 대한 안전성 검토에 들어간다.

머리를 살피는 남자 / 출처 - 프리픽 (포인트경제) 머리를 살피는 남자 / 출처 - 프리픽 (포인트경제)

최근 EMA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 제재의 정신과적 부작용으로 불거진 자살 충동 우려과 약물과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데이터 조사에 착수했다. 그 전까지는 우울감·자살 생각 등에 대한 경고 문구를 넣도록 규제했지만, 인과관계를 인정하지는 않았다.

남성형 탈모는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5-AR)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바뀌는 것이 주원인이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모두 이를 막아 탈모를 예방하고 치료한다.

MSD가 개발한 피나스테리드는 남성 탈모치료제로 잘 알려져 있으나 복용한 환자에게서 자살 가능성과 우울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논란이 가열되자 지난 2022년 FDA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포함된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와 제네릭(복제약)의 부작용 목록에 '자살 위험'에 관련한 경고 문구를 넣도록 제조사에 요구하기도 했다. 기존 부작용으로 성욕 감소, 발기 부전, 우울감 등이 언급됐으나 여기에 '자살 생각과 행동'을 추가토록 한 것이다.

영국도 올해 4월 의약품및의료제품규제청(MHRA)이 피나스테리드를 복용 중인 남성들에서 잠재적인 정신과적∙성적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환자 경고 카드를 도입했다.

유럽에서 피나스테리드 1mg을 함유한 정제와 외용액은 18~41세 남성을 대상으로 안드로겐성 탈모의 초기 단계 치료에 사용되고, 피나스테리드 5mg 함유 정제와 두타스테리드 0.5mg 함유 캡슐은 양성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치료에 사용된다.

EMA는 피나스테리드 및 두타스테리드의 자살생각 및 자살행동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검토한 이후 해당 의약품의 판매 허가 유지지하거나 또는 변경∙중단∙취소 여부에 대한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소식을 들은 한 누리꾼은 "안 먹고 빠져서 생기나, 먹고 부작용으로 생기나"라며, 탈모 자체로 유발되는 우울감을 우스갯소리로 표현해 웃픈 공감을 받기도 했다. 이러나 저러나 우울증을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약을 먹고 머리카락이라도 지키겠다는 것이다.

국내외 학계에선 일부 약물 사용에 따른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지만, 투약 전 환자들의 정신질환 유무 등 직접적인 연관성 규명은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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