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이달 하순까지 몇 주 동안의 격동 끝에 6000을 넘는 연말 랠리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보고서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경제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시장 및 전술 전문가인 스콧 러브너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오는 28일부터 연말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미 주식에 대해 낙관하며 S&P500지수의 연말 목표가 6000이 너무 낮은 게 아닐까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러브너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계절적 순풍이 이런 전망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928년 이래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지수가 10월 27일부터 연말까지 평균 약 4%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미 대통령 선거 이후 대선 관련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현금에서 주식으로 자산을 재배치해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러브너 애널리스트의 S&P500지수 연말 목표가는 같은 은행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가 제시한 목표가와 다르다.
코스틴 전략가는 지난 8월 연말 S&P500지수의 목표가를 5600으로 재차 제시했다.
2일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9포인트(0.01%) 상승한 5709.54로 장을 마감했다.
러브너 애널리스트는 이달 후반에 여러 역풍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가 향후 몇 주간 약세장이 이어지리라 전망하는 것은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주식 환매는 10월 25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실적 발표로 중단됐던 자사주 매입 금지 기간이 끝나는 때다.
미 기업들이 다시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미 주식에 대한 수요를 떠받치리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순풍은 증시가 앞으로 3주간의 변동성을 거친 뒤에야 불기 시작할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미 주식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가능성은 크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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