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발행사인 비트와이즈(Bitwise)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리플(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증권신고서는 현물 상장지수펀드 신청사가 의무에 따라 사업적, 재무적, 법적 정보 등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공개 및 제출하는 서류다.
비트와이즈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2일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비트콰이즈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 뉴욕멜론은행(BNY Mellon)을 각각 자사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 자산 및 신탁 관리자로 지정했다.
비트와이즈는 리플 가상화폐가 지닌 가치를 미국 증권시장 및 투자자들에게 노출하기 위해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리플 가상화폐를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출시가 불가능한 증권(Security)으로 해석하지 않는다는 언급도 있었다.
비트와이즈는 “리플은 탈중앙화된 디지털자산이며 소유권도 탈중앙화된 원장에 반영된다”라며 “리플은 증권이 아니므로 미국 연방 증권법의 보호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조건에 따른 자사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장폐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미국 재판부가 리플을 증권으로 규정할 경우 현지 증권법인 ‘1940년 투자회사법’에 따라 자사 현물 상장지수펀드 거래가 중단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와이즈는 “법원이나 기타 규제 기관에 의해 리플이 증권으로 판명될 경우 투자 상품은 ‘1940년 투자회사법’에 따라 미등록 투자 회사로 간주될 수 있으며, 조건에 따라 청산이 일어날 수도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새로운 기회’라고 표현했다.
헌터 호슬리(Hunter Hosley)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는 “리플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 참여를 희망하던 가상화폐다”라며 “지난 6년에 걸쳐 비트와이즈는 가상화폐 업계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기회에 접근할 수 있는 현물 상장지수펀드와 같은 투자 수단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설명했다.
리플 최고경영자의 경우 비트와이즈의 증권신고서 제출이 자사 발행 자산의 신뢰를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는 “비트와이즈의 증권신고서 제출은 리플의 전통 금융과 접점을 만들고 자산 신뢰도를 높이는 움직임이다”라며 “가상화폐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확장을 의미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리플은 10월 3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3.05% 하락한 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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