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과거 손흥민의 멘토 역할을 자처했던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미러’는 1일(한국시간) “맨유 텐 하흐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서 0-3으로 진 뒤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선수단은 판 니스렐루이가 지휘봉을 잡는 것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부진이 심각했다. PL에서 18승 6무 14패를 기록하며 8위로 리그를 마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조별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충격적인 탈락을 경험했다. 그나마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게 위안거리였다.
시즌 종료 후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나왔다. 후임으로 특정 감독의 이름이 거론될 정도였다. 그럼에도 맨유가 동행을 결정했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은 “그들은 이미 최고의 감독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시즌에도 출발이 좋지 않다. 맨유는 시즌 첫 경기였던 커뮤니티 실드에선 맨시티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트로피를 놓쳤다. 리그에선 2승 1무 2패로 11위에 자리 잡고 있다.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 트벤테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일각에선 텐 하흐 감독 경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 ‘팀토크’에 따르면 맨유와 가까운 소식통은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고 새 감독이 부임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했다. 맨유가 여전히 구단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감독을 찾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매체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은 낮다. 판 니스텔로이가 유력한 후임자로 꼽히고 있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감독, 토마스 투헬 감독이 레이더망에 남아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에디 하우 감독과 인터 밀란 시모네 인자기 감독도 후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악화됐다. 당시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했고 0-3으로 대패했다. 물론 텐 하흐 감독은 “해고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라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유지했다.
텐 하흐 감독은 “우리 모두 여름에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조직으로서 개선해야 할 점과 선수단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검토를 거쳐 내린 결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모든 결정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걸 알면서 내린다. 구단주, 수뇌부, 스태프, 선수들까지 모두 한배를 타고 한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늦게 합류한 선수도 있다. 조직을 개선하기 위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텐 하흐 감독은 “우리는 여전히 영향력 있는 선수들의 부상을 해결해야 한다. 앞으로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좀 필요하다. 나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전 패배 이후 텐 하흐 감독에게 엄청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다면 판 니스텔로이가 차기 감독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매체는 “그는 구단 내에서 매우 인기가 있다”라고 전했다.
판 니텔로이는 선수 시절 맨유, 레알 마드리드 등을 거쳤던 엄청난 스트라이커였다. 선수 생활 막바지 함부르크에 합류했는데, 이때 손흥민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그는 축구화를 벗은 뒤 PSV 에인트호번에서 KNVB 베이커, 요한 크루이프 스할 등에서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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