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러시아가 주도하는 구소련 구성 국가들의 군사안보협의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평화유지 군사훈련을 개시했다.
2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훈련은 전날 닷새 일정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역에서 시작됐다.
'깰 수 없는 형제애 2024 평화유지군'으로 명명된 훈련에는 CSTO 회원국인 벨라루스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타지키스탄이 참여했다.
전체 6개 회원국 중 하나인 아르메니아는 국내 사정으로 불참했다.
훈련에는 병력 2천여명과 장갑차 등 차량 500여대, 군용헬기, 무인기 등이 동원됐다.
이번 훈련은 위기 지역 분쟁과 관련한 평화유지 활동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연습하기 위한 것이라고 타스는 전했다.
카자흐스탄 제1국방차관 겸 총참모장인 술탄 카말레트디노프는 훈련 개막 연설을 통해 "전세계 상황은 불안정하고 우리는 소속 국가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를 위해 어떠한 도전과 위협에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CSTO는 지역 내 군사적 위협이나 국제 테러, 조직 범죄, 마약 밀거래, 비상사태 등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2002년 출범했다.
CSTO는 2022년 1월 카자흐스탄에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급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자 평화유지군을 파병한 바 있다. 당시 당국 진압 과정에서 220여명이 숨지고 9천여명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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