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의 불공정성 이전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의 불공정성에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명백히 밝히라고 지시한 일을 꼬집은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이 정말 공정을 중시한다면 각종 범죄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의 수사를 방해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 관련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맞는 말이나, 듣는 국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장 불공정한 권력자가 공정을 말하니 진정성이 있다고 받아들여지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며 "이제 그 어떤 변명을 내놓아도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거부권을 만지작거리고 있다"며 "죄를 지었기 때문에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던 대통령의 발언에 비춰보면 윤 대통령은 그 누구보다 김 여사의 유죄를 확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와 정치인에 대해서는 수백 건의 압수수색을 포함한 무차별 수사와 기소를 단행하는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은커녕 제대로 된 수사를 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온갖 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여사 수사를 방해하고 야당 의원들을 섬멸해야 하는 적으로 취급하니 검찰이 저렇게 불공정하게 나오는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만 쏙 빠져나가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즉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수용하고 공포하는 것이 대통령의 공정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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