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가 마약 사건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히며 근황을 전했다. 아내의 학교 운영은 더욱 어려워졌고 가족들과 갈등도 깊어졌다.
29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11회에서는 로버트 할리와 그의 아내 명현숙이 5년 전 마약 사건 이후 겪은 가족 간의 갈등과 경제적 어려움을 공개했다.
로버트 할리는 오랜만에 근황을 묻는 질문에 "지난 5년 동안 집에서 조용히 지냈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잘못해서 가족이 죄인처럼 살게 됐다. 가족이 시내에 나가면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밖에 나가는 것조차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도 "가족들이 겪은 고통을 덜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할리는 사건 당시 애인, 종교 등 다양한 논란에 휘말렸다.
로버트 할리는 1997년 한국으로 귀화한 후 방송 활동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다. 그는 이 사건 이후 가족과의 관계가 멀어졌고, 경제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었다고 고백했다.
부인 명현숙은 주말 부부로 생활하며 전라도 광주에서 외국인 학교를 운영 중이지만,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두 집 살림을 유지하는 것과 남편의 치료비 부담으로 경제적 고충이 커져, 한 집으로 합쳐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로버트 할리는 자신의 마약 사건 이후 광고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문제도 겪었다. 그는 "사건 이후 광고 계약이 취소됐고, 그로 인해 위약금으로 계약금의 3배를 물어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획사와 광고주 측에 발생한 손해를 보상하기 위한 금액이었다. 수입이 끊긴 상황에서 로버트 할리의 아내는 경제적 부담을 안게 되었다.
로버트 할리의 와이프는 "남편이 그 사건만 없었더라면 우리의 삶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건이 가족 전체에 미친 영향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로버트 할리는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거듭 표현하며 "그 일에 대해 더 이상 가족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미안함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잘못한 것이 분명하고, 그로 인해 가족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가족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며 "나 때문에 모두가 힘들어하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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