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에서 해리포터까지'... 고인이 된 매기 스미스의 필모그래피

배우 매기 스미스 — 매기 스미스는 수많은 이들에게 영화 해리포터의 미네르바 맥고나걸 교수로 알려져 있다

지난 27일 별세한 매기 스미스는 80년 간 배우로서의 경력을 쌓으며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유명 배우 중 한 명이었다.

그는 1950년대에 무대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으며, 그의 마지막 연기는 불과 1년 전인 '더 미라클 클럽 (The Miracle Club)'에서의 주연 역할이었다.

그는 2개의 오스카상, 4개의 에미상, 1개의 토니상을 수상한 인정 받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또 7개의 바프타상뿐만 아니라 영국에서 명예 올리비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의 가장 유명한 인생작 6가지를 소개한다.

데스데모나 역 - 오델로

오델로에서 연기하는 매기 스미스 — 로렌스 올리비에는 매기 스미스에게 오델로에서의 상대역을 제안했다

매기 스미스의 가장 상징적인 초기 역할 중 하나는 셰익스피어가 쓴 '오델로'에서의 데스데모나 역이었다.

당시 주인공을 맡았던 로렌스 올리비에 경은 1963년 국립극장에서 진행된 '오델로' 연극에서 매기에게 이 역할을 맡을 것을 제안했다.

기존 연극 배우들이 출연한 이 작품은 2년 후 영화로 만들어졌고, 매기 스미스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시간이 흐른 후 그는 당시 자신의 역할을 회상하며,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매우 불편한 마음으로 그 역할을 연기했고, 항상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는 셰익스피어 작품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진 브로디 역 -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에서 연기하는 매기 스미스 — 추후 남편이 된 로버트 스티븐스와 함께한 작품에서 진 브로디 역을 맡은 매기 스미스는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매기 스미스가 국제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작품은 1969년 영화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에서 단호하고 쉽게 순응하지 않는 성격의 교사 역할이었다.

이 영화는 1930년대 에든버러를 배경으로 한 뮤리얼 스파크의 1961년 소설을 각색한 것이며, 매기 스미스의 캐릭터는 작가에게 영감을 줬던 선생님에서 본떴다.

이 역할로 매기 스미스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나중에 함께 이 영화에 출연했던 로버트 스티븐스와 결혼했다.

벳시 트롯우드 역 - 데이비드 코퍼필드

영화 데이비드 코퍼필드에서의 매기 스미스 — 매기 스미스는 데이비드 코퍼필드에서 어린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함께 출연했다

매기 스미스는 2000년대에 막 들어서려던 시기에 BBC에서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각색한 작품에서 벳시 트롯우스 역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 역할로 그는 바프타상과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또 이 작품을 통해 추후 영화 해리포터에서 다시 함께 연기하게 될 어린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함께 연기를 하기도 했다.

맥고나걸 교수 역 - 해리포터

해리포터에 출연한 매기 스미스 — 매기 스미스는 J.K. 롤링이 영화에 출연하도록 특별히 요청한 유일한 배우로 알려졌다

매기 스미스가 67세가 되던 해, 이전과는 다른 신세대들이 그의 연기력을 실감할 수 있는 작품이 탄생했다.

2001년, 그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미네르바 맥고나걸 교수 역을 맡았다.

그의 강력한 캐릭터는 해리포터 시리즈 8편의 모든 영화에 등장했는데, 특히 작가 J,K, 롤링이 특별히 섭외를 요청한 유일한 배우로 알려졌다.

2007년에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를 녹화하는 동안 매기 스미스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나, 그는 계속해서 연기에 임했다. 그 후, 그는 2년간의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바이올렛 크롤리 역 - 다운튼 애비

다운튼 애비에 출연한 매기 스미스 — 이 시대극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방영되었고, 이후 두 편의 영화가 개봉되기도 했다

해리포터에 출연하고 있던 시기에 매기 스미스는 또 다른 대히트작 '다운튼 애비'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그는 ITV의 영국 시대극에서 그랜텀의 태수 백작부인 바이올렛 크롤리를 연기했다.

그는 재치 있는 모계 인물로서의 연기를 선보이며, 프라임타임 에미상 3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1회, 골든 글로브상 1회, 미국 배우 조합상 4회를 수상했다.

그는 또 2019년과 2022년 영화로 제작된 다운튼 애비에서도 바이올렛 역을 다시 맡았다.

영화 마지막 편에서 그는 건강이 악화되어 죽는 역할로 나왔다.

메리 셰퍼드 역 - 더 레이디 인 더 밴

더 레이디 인 더 밴에 출연한 매기 스미스 — 매기 스미스는 1999년 무대에서 처음으로 미스 셰퍼드 역을 맡아 올리비에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매기 스미스의 가장 유명한 최신 역할 중 하나는 '더 레이디 인 더 밴'의 노숙 여성 역할이다.

2015년 개봉한 이 영화에서 그는 극작가 앨런 베넷의 차고에 있는 낡은 밴에서 15년 동안 살았던 미스 셰퍼드 역을 맡았다.

코미디 드라마 장르였던 이 작품에서 선보인 그의 연기는 비평가들로부터 "굉장히 훌륭"하고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골든 글로브 상을 받았고 바프타상의 후보로 올랐다.

하지만 그가 미스 셰퍼드 역을 맡은 것은 이 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매기 스미스는 베넷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1999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열린 연극에서 주인공 역을 맡은 바 있다.

그는 그 당시의 연기로 2000년 올리비에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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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1 00:0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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