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임상 3상(토파즈-1, TOPAZ-1) 결과가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2024) 오랄 프레젠테이션 세션에서 발표됐다.
발표 내용의 핵심은 임핀지 병용요법이 담도암 환자들에게 강력한 생존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가 발표한 토파즈-1 연구는 세포독성항암제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 병용요법(GemCis)에 면역항암제인 임핀지를 더한 병용요법이 담도암 1차치료에 얼마나 더 효과를 보이는지 검증하는 게 목표였다.
오 교수는 발표에서 “토파즈-1 연구는 담도암 치료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임상시험”이라며 “특히 한국인 환자들의 하위 분석 결과는 글로벌 데이터보다 탁월한 생존율 개선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국인 환자 분석 결과, 중앙 생존기간은 16.6개월로 글로벌 환자군의 12.9개월보다 길었고, 2년 생존율은 38.5%로 글로벌 환자군의 22.9%보다 높았다. 3년 생존율 또한 21.0%로 글로벌 환자군의 14.6%를 상회했다.
오 교수는 “이 결과는 한국 환자들이 면역 반응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는 점을 시사하며 임핀지 병용 요법이 특히 한국 환자들에게 효과적임을 입증한다”고 평가했다.
오 교수는 “임핀지 병용요법을 받은 한국인 환자군에서 사망 위험이 위약군 대비 42% 감소했으며, 이는 전체 환자군의 26% 및 아시아 환자군의 35%보다 더 큰 생존 혜택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토파즈-1 임상시험의 결과는 담도암 1차 치료제로서 임핀지가 한국에서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강력한 근거를 제시한다. 앞으로도 임핀지와 같은 면역항암제가 담도암 치료에서 더욱 활발히 사용될 것이며, 한국 환자들에게 더 많은 생존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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