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약 아닌데..." 10대 이하 ‘ADHD 치료제’ 처방 3년 만에 2배 증가

"공부약 아닌데..." 10대 이하 ‘ADHD 치료제’ 처방 3년 만에 2배 증가

베이비뉴스 2024-09-28 11:41: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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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의료용 마약류 효능군별 처방현황.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용 마약류 효능군별 처방현황. ⓒ식품의약품안전처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ADHD 치료제’의 처방이 3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혜련 더불어민주당(경기수원을) 국회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료용 마약류 중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치료제’의 2023년 처방환자 수와 처방량이 2020년에 비해 약 2배로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처럼 ‘ADHD 치료제(메틸페니데이트)’가 96.5%의 증가율을 보이는 동안 다른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환자 수는 △진통제 5.1% △최면진정제 18.6% △마취제 30.4% △진해제 16.0% △항뇌전증제 28.2%의 비율로 증가했으며, △항불안제는 0.6% △식욕억제제는 12.6% 감소했다.

‘ADHD 치료제(메틸페니데이트)’는 일부 수능 수험생들 사이에서 ‘공부약’으로 불리며,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ADHD 증상이 없어도 약을 처방받는 방법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메틸페니데이트 처방현황. ⓒ식품의약품안전처 메틸페니데이트 처방현황. ⓒ식품의약품안전처

실제로 ‘ADHD 치료제(메틸페니데이트)’의 연령대별 처방환자 수를 살펴보면 10대 이하는 △2020년 6만 5685명 △2021년 7만 8261명 △2022년 9만 9742명 △2023년 12만 5739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며 전 연령대(10대 이하부터 70대 이상)에서 매해 평균 45.4%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메틸페니데이트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오남용 우려가 심하고, 매우 제한된 의료용으로만 쓰이는 것으로서, 남용할 경우 심한 신체적, 정신적 의존성을 일으키는 ‘나’ 등급 약물로 분류된다. 일부 연예인이나 고위층의 불법 투약으로 알려진 약물인 프로포폴과 졸피뎀 보다도 두 단계 높은 등급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ADHD 치료제(메틸페니데이트)’가 일종의 ‘게이트웨이(gateway) 약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즉, 약물 의존성이 증가하고 다른 약물에 빠지게 될 우려가 있다는 것.

백혜련 의원은 “‘ADHD 치료제’의 무분별한 처방과 오남용은 아이들의 건강과 사회안전망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수험생들이 ‘공부약’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있는 만큼, 학부모와 학생이 약의 부작용과 중독 위험성을 확실히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혜련 더불어민주당(경기수원을) 국회의원. ⓒ백혜련 의원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혜련 더불어민주당(경기수원을) 국회의원. ⓒ백혜련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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