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두 영풍 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개매수가격이 지나치게 오버밸류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오버밸류가 맞다"며 "주가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고지 너머로 공개매수가가 설정이 됐다"고 답변했다.
이어 "오버밸류된 가치로 인수하겠다는 뜻은 경영권을 가져왔을때 미래에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만들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고려아연은 비철금속제련 업체 중에서 세계 톱으로 짧게는 7~8년, 길게는 10년 후 기업가치가 커지면 향후 주가가 100만원, 120만원을 갈 수 있기 때문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팔면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BK와 손을 잡은 이유에 대해선 "직접 공개매수를 할수도 있고 안 될 이유도 없지만 장씨·최씨 가문간 경영권 쟁탈전, 진흙탕 싸움처럼 보이건 원치 않고 그래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여러 대안 고민하다 토종 사모펀드인 MBK와 손을 잡자고 제가 제안했고 장형진 고문이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고려아연은 집안끼리 몇명 나눠서 경영을 할 규모를 넘어섰기 때문에 좀 더 글로벌한 경영감각, 능력, 비전을 갖춘 전문경영인체제로 가는게 맞다고 판단했고 MBK도 동의를 했다"며 "MBK는 그렇게 할 만한 경험과 인력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공개매수에 나선 배경으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직격했다. 그는 "최 회장이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했다"며 "친구 회사(원아시아 파트너스)에 6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몰빵을 한다든지 완전 자본잠식인 미국 전자 폐기물 수집업체인 이그니오홀딩스에 5800억원에 인수해 그 돈을 다 날렸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인수하면 향후 해외, 특히 중국에 매각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는 "저와 김광일 MBK 부회장이 회사에 존재하는 한 고려아연을 중국에 안 판다"고 잘라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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