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현비 기자] 올해 가을 꽃게 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전년 대비 생산량이 30% 이상 감소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는 물가 안정을 위해 가을 꽃게를 약 30% 할인해 판매하고, 내달 중에는 특별 할인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수협중앙회가 발표한 회원조합 위판 통계에 따르면, 금어기 해제 후 지난달부터 이달 14일까지 꽃게 위판량은 2,77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4,162톤과 비교해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생산량 감소에 따라 꽃게의 위판가격은 kg당 5,919원에서 6,897원으로 약 1천 원가량 상승했다. 실제 8월 꽃게 위판가격은 kg당 5,203원이었으나, 이달 들어 7,890원으로 52% 급등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서해 연안의 이례적인 고수온 현상으로 어장이 넓게 분산되면서 조업 효율이 떨어져 꽃게 어획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수협중앙회는 이러한 어획 부진이 꽃게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수협중앙회는 물가 안정을 위해 내달 중 가을 꽃게 특별전을 개최하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열 방침이다. 현재 수협쇼핑에서는 서해에서 당일 조업한 살아있는 숫꽃게를 27% 할인한 가격인 1kg(2~3마리)에 18,900원(배송료 별도)에 판매하고 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가을 꽃게는 고단백 수산물로 수요가 높은 만큼,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특별 할인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센머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