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GNAL] 이차전지 ‘캐즘’ 지속...미래에 대한 시각 아쉬워

[The SIGNAL] 이차전지 ‘캐즘’ 지속...미래에 대한 시각 아쉬워

한스경제 2024-09-25 13:41: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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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 이차전지 담당 이지웅 실장이 발제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신연수 기자
한국기업평가 이차전지 담당 이지웅 실장이 발제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신연수 기자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친환경 차량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비싼 차량 가격,  전기차 안전에 대한 우려, 완성체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 변경이 이차전지 업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업황 회복은 아직이다. 다만 급증하는 전기차 신차, 미국과 유럽의 강력한 중국 견제, 낮아진 배터리 가격 등은 캐즘 극복이 멀지 않았음을 얘기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개최한 ‘KR Credit Seminar’에서 전기차와 이차전지 업계 시장 동향과 미래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기업평가에서 이차전지 업계를 담당하는 이지웅 실장은 “배터리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 시장 분석 사이트 에드먼즈 닷컴에 따르면, 2023년 전기차 평균 거래 가격은 6만달러(약 8011만원)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형성되었고, 반면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차는 5만달러(약 6677만원) 수준에서 거래되었다.

이 실장은 “이와 함께 충분하지 못한 충전 인프라와 전기차의 성능이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부분도 전기차 캐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는 이차전지 업계의 불황으로 이어졌다.

“2023년까지 가파른 외형 성장을 이뤘고, 영업이익도 창출했던 이차전지 업계들이 최근 들어 급격하게 하락 반전했다”고 이 실장은 설명했다.

실제로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이차전지 업계의 수출이 줄어들면서 업계는 매출 역성장,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특히 전기차 수요 증가를 예상하면서 투자를 늘렸던 업체들이 부진해졌고, 재무 커버리지 지표도 급격히 악화했다.

이 실장은 “중국의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여서 글로벌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납품을 확대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 업체들은 물량의 90% 이상을 내수시장에서 소화했지만, 내수 시장이 포화 상태여서 글로벌 시장에서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업체를 제외하면 국내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를 포함하면 점유율이 30% 이하로 떨어진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도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실장은 “국내 이차전지 업계는 북미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했고 진행 중이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 국내 전기차, 이차전지 업계 모두에 불리한 사업 환경이 될 우려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업체의 글로벌 시장 진입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하는 것도 업계 어려움이 지속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실장은 “지금은 눈에 띄는 경쟁이 없지만, 전기차가 대중화될수록 경쟁은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결국 미국 시장 회복이 관건”이라며 “근원적인 수익 창출이 회복되지 않으면 지원만으로는 업황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한기평의 전망은 과거 데이터와 현재 나온 데이터만 활용해 시장을 전망하고 있어 아쉬웠다. 미래 시장을 내다볼 새로운 데이터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신차 출시 현황과 전기차 비중도 보아야 한다. 2023년에 캐즘이 가져온 광물 및 2차전지 원가 하락에 따른 전기차의 가격경쟁력 제고 정도, 중국의 2차전지 산업 잠식을 우려한 미국과 유럽의 대응책 등도 같이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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