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밸류업 지수는 단기간 이벤트 아닌 장기 프로그램으로 봐야할 것"

증권가 "밸류업 지수는 단기간 이벤트 아닌 장기 프로그램으로 봐야할 것"

뉴스웨이 2024-09-25 08:59:12 신고

증권사들이 25일 코리아 밸류업(가치제고) 지수에 대해 단기 이벤트가 아닌 장기 정책 프로그램 시작점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은 밸류업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을 참여·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는 11월 중 지수선물·상장지수펀드(ETF) 상장으로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기업가치 우수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과 선정 기준을 발표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은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주환원을 통한 주가 상승에서 더 나아가 민간발 구조조정, 유효자산 효율화로 발전해야 한다"며 "이번 밸류업 지수 발표는 장기 정책 프로그램 초입 이벤트"라고 밝혔다.

발표된 밸류업 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심인 코스피200과 달리 주주환원이나 밸류업 공시 여부 등 질적 특성을 반영했으며, 개별 종목의 비중 상한도 15%로 제한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됐고, 그 외 미디어·교육 등의 종목도 다수 포함됐다.

특히 조기 공시 기업들의 지수 특례편입을 허용한 점에서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 동참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거래소는 조기 공시 기업들 12곳 중 7곳을 종목으로 편입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계획 공시가 지수 최우선적 편입 요건이기 때문에 향후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확산을 기대한다"며 "현대차,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밸류업 계획 조기 공시로 특례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지수 종목 선정으로 밸류업 지수 도입과 관련 상품 출시 시 유동성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밸류업 지수 종목 선정과 관련해 배당성향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많이 고려된 것으로 보이고, 밸류에이션이 높더라도 주주환원과 수익성이 좋다면 밸류업 방향성에 부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것은 개별 종목 투자에 있어서도 선호 되는 기준으로 밸류업 지수 도입과 관련 상품 출시 시 유동성 유입을 기대, 수급 측면에서 밸류업 종목의 안정적 흐름 유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중 밸류업 지수 관련 ETF가 출시되고 연기금이 밸류업 지수를 벤치마크로 기준으로 사용한다면 관련 편입 종목들에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배경에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이 기대된다는 평이다. 강기훈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시적 혼란을 딛고 한국증시 밸류업 프리미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업종, 종목에 대한 쏠림이 완화되고 증시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종목편입에 관해 아쉽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과 달리 고 주가순자산비율(PBR), 고 ROE 종목이 선정됐다"며 "배당가치, 주주환원에 대한 평가는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밸류업 지수는 PBR 하위 종목을 편입 배제하는 방향으로 설계, 이는 PBR 낮은 기업, 특히 저평가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에 정책 메리트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며 "또한 배당수익률, 주주환원 노력 등은 2년 연속 시행 여부만을 따져 주주환원은 장기적으로 자본효율성을 높여 ROE를 제고하는 측면에서만 판단받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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