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는 암 환자 3명 중 1명이 서울지역 의료기관에서 수술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암 환자가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수술받은 비율(자체충족률)은 서울이 93.4%인데 반해 서울을 뺀 지역은 48.9%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자체충족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으로 13.2%에 불과했다. 세종(16.2%), 충북(30.2%), 충남(33.2%), 광주(35.2%) 등이 하위권을 기록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더불어민주당)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전국 17개 시·도 암 수술 환자는 총 30만 1,644명이고, 서울(5만 2,931명)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수술 환자 수는 24만 8.713명이다.
이 중 8만 1,889명(32.9%)이 서울지역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았다.
서울 외 지역에 사는 환자가 서울에서 수술받은 비율은 15년간(2008년 27.0%->2023년 32.9%) 5.9%포인트 증가됐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49.9%), 제주(47.3%), 충북(45.5%), 경기(40.8%), 강원(40.3%) 순으로 높았다.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도 확인됐다.
지난 2023년 서울에 살지 않는 암 환자가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은 비율은 보험료 상위 20%(5분위)에서는 36.7%였다.
그러나 보험료 하위 20%(1분위)는 29.0%로 5분위보다 7.7%포인트가 낮았다.
5분위와 1분위 간 차이는 세종(14.6%포인트), 대전(10.6%포인트), 강원(10.3%포인트), 충남(9.1%포인트) 등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박희승 의원은 “지방 거주 환자들이 안심하고 권역 내에서 암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라며, “지방에서 수술받는 암 환자가 줄어들수록 지방 의료기관 역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또다시 서울 쏠림이 발생하는 악순환을 유발할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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