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사의 표명 “내 명예가 달린 일”…문체위원장 “끝까지 책임 회피” 일갈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사의 표명 “내 명예가 달린 일”…문체위원장 “끝까지 책임 회피” 일갈

풋볼리스트 2024-09-24 19:59: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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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서형권 기자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24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현안 질의에는 축구협회에서는 정몽규 축구협회장,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참여해 국회의원들과 질의를 주고받았다. 점심시간으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정회한 뒤 오후 3시부터 문체위 보충 질의가 시작됐다. 오후 5시 45분부터는 추가 질의, 약 7시 30분부터는 재추가 질의를 통해 계속해서 축구협회에 대한 질의가 오갔다.

이 이사는 10차 전력강화위원회 이후 정 전 위원장이 사임하자 전강위원장을 대행해 대표팀 감독 선임 임무를 맡았다. 이 과정에서 비공식 임시 회의가 진행됐는데 이것이 이번 감독 선임 과정의 불공정성에 대한 초점이 됐다. 임시 전강위가 정족수 7명을 채우지 못한 채 진행돼 공식적인 회의가 아니었고, 기술위원회에 속한 이 이사는 전강위원회에 속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여기서 권한 대행을 한 이 이사가 결코 적법한 권한을 가졌다고 할 수 없으며, 이어진 모든 선임 과정이 부당하다는 논리가 세워진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형권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형권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초반에는 정 회장과 홍 감독에게 이목이 집중됐으나, 추가 질의가 이어질수록 이 이사에 대한 비판도 가중했다. 이 이사는 자신이 부당하게 감독을 선임했다고 말하지 않았다. “전강위에서 최종 후보 3명을 뽑았고, 이 3명은 이미 전강위에서 검증됐다. 이분들을 다시 평가하는 게 아니라 이분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다시 협상에 들어간 거다. 이 경우는 홍명보와 바그너가 공동 1위기 때문에 1, 2, 3순위를 매겨 이사회에 보내는 게 역할”이라며 자신이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회 질의 간 압박이 이어지자 사퇴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내가 사퇴하겠다”면서 “마지막으로 이건 내 명예가 달린 일이다. 내가 결정하게끔 부탁을 드려서 모두가 동의했다. 2분 44초를 통화했다. 내가 사퇴하겠다. 그러나 통화를 안 하고 동의를 받지 않은 건 동의를 못하겠다. 제출한 카톡 내용은 기자 분이 요구하는 걸 못해주겠다는 내용”이라며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혹 제기를 부인했다. 민 의원의 주장은 이 이사가 전강위원들의 동의를 완벽히 구하지 않았다는 게 골자였다.

이어 전재수 문체위원장이 이 이사의 추가 발언을 허용했다. 이 이사는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고 “지금 한국 대표 선수들이 잔디 때문에 뛰기 힘들다는 말을 했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 좋은 잔디에서 좋은 경기력 보여주실 수 있게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술총괄이사로서 마지막이라고 해도 뜬금없는 발언이었다.

전 위원장도 이에 이 이사를 강력히 비판했다. “진짜 선수들을 도와줘야 할 분들은 거기 앉아계신 분들”이라며 “축구협회를 이끄는 분들의 진심 어린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발언 기회조차 책임 회피성이라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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