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김건희, 김영선 이어 이원모 공천도 개입 의혹.. 파장 일파만파

[이슈] 김건희, 김영선 이어 이원모 공천도 개입 의혹.. 파장 일파만파

폴리뉴스 2024-09-24 17:31:54 신고

서울의소리가 김건희 여사의 또 다른 공천개입 의혹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서울의소리 유튜브 갈무리]
서울의소리가 김건희 여사의 또 다른 공천개입 의혹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서울의소리 유튜브 갈무리]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또 다른 공천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김 여사가 지난 4월 22대 총선 과정에서 경기 용인갑 지역구에 이원모 후보를 공천하는 데 영향력을 미쳤다는 주장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것이다. 이에 대해 녹취록 당사자들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고 나섰으며, 국민의힘도 지난 총선에서 김 여사의 공천개입 여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부인이 여당의 총선 공천을 진두지휘했다면 사상 초유의 헌정유린, 국정농단"이라고 공세를 강화했다.

서울의소리, 김대남 녹취 공개 "이철규가 용산 여사 대변해서 공천"

김대남 "의도적으로 공천 관련 허위 사실 전달" 이철규 "사실 무근"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는 23일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경기 용인시갑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으나 컷오프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김 여사가 이원모 비서관 공천에 개입했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이원모 하면 어떤 사람이야, 여사 문제잖아"라며 "이철규가 용산 여사를 대변해서 공관위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 여사가 공천 개입 많이 하고 있는거냐'고 이 기자가 묻자 "김 전 비서관은 하고 있지. 그 루트가 이철규야"라고 재차 말했다.

또, 김 전 비서관은 "이원모가 옛날에 여사가 갈 때 같이 따라가서 해외 순방 갔던, 그 애 아니냐. 그리고 윤이 중매 섰다는데 그 두 부부를 모르냐"고도 말한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 윤 대통령 부부가 나토 순방을 다녀왔던 당시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전용기에 민간인 신모씨가 탑승해 논란이 됐던 적이 있는데 신모씨는 이 비서관의 아내다.

이 비서관은 지난 총선에서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한 뒤 공직비서관으로 대통령실로 복귀했다.

이번 녹취록은 얼마 전 뉴스토마토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공개됐다. 뉴스토마토는 김 전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를 옮기는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고, 지난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을 수 있게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사자인 김대남 전 행정관은 <서울의소리> 보도 전 변호인을 통해 "김 전 행정관은 당시 경선 후보 중 1인에 불과하여, <서울의소리> 측이 주장하는 공천 관련 사실들을 알지도 못했고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지도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 <서울의소리> 가 과거부터 윤석열 정부와 관련된 허위 보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갔던 점에 착안하여 <서울의소리> 관계자들의 악의성을 입증하고자 했다"라며 의도적으로 거짓 정보를 흘린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도 24일 입장문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사실무근으로 끝까지 죄를 묻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한 개인의 망상에 기초한 허구의 발언이며 타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범죄행위"라며 "앞으로 어떠한 근거와 사실 확인 없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보도, 유포하는 것 역시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출처=서울의소리 유튜브 갈무리]
[출처=서울의소리 유튜브 갈무리]

與 "단순 의혹제기.. 공천관여 여지 없어"

국민의힘은 서울의소리 녹취와 관련해 "단순 의혹 제기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4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시 공천 상황이 시스템 공천으로 진행돼서 (김 여사가) 관여할 여지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2대 총선 당시 사무총장으로 공천 실무를 담당했던 장동혁 최고위원도 MBC 라디오에서 "우리들이 세워놓았던 기준에 맞추어서 '이 분은 이런 점이 있어서 공천해야 된다'라든지 '이 분은 이런 점이 있기 때문에 공천에서 배제돼야 된다'고 이야기를 했지, 예를 들면 '이게 누구로부터 나는 이런 걸 받았기 때문에 공천' 그런 논의들이 공식적으로 있지는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같은 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공천 떨어진 사람들이 지금 전부 주인공들"이라며 "그걸로 몰아서 지금 마치 실제로 김건희 여사가 공천에 개입한 것처럼 보도를 하고, 또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나오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게 되면 여기에 대해서 저는 제대로 수사가 돼서 명백하게 아무런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있는 정도 수준까지 다 밝혀야 된다"라며 수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野 "윤 부부 지켜주던 성벽 무너져.. 특검만이 답"

한편, 민주당은 "결국 특검만이 정답"이라며 "논란의 중심에 선 김 여사가 국민 앞에 서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공정한 수사를 자청하라"고 촉구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공천개입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지켜주고 있던 권력의 성벽이 차츰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김건희 여사는 일부 공천에 개입한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지난 총선 공천을 진두지휘한 셈"이라며 "대통령 부인이 여당의 총선 공천을 진두지휘했다면 사상 초유의 헌정유린, 국정농단"이라고 지적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주가조작 의혹, 명품백 수수 이런 의혹들이 제기됐고 이제는 공천개입 의혹까지 등장했다"며 "최순실 국정농단의 양과 질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용인갑에 출마하려던 김 모 전 행정관은 출마가 무산됐고 그 이후 공공기관 임원으로 임명됐다"며 "사안이 이 정도라면 경찰은 지금 당장 김 여사와 그 의혹의 중심에 있었던 이철규 의원 등에 대해 휴대전화부터 압수수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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