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들은 전체 산업군에서 고르게 편입됐으며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 등 시장간 종목 배분도 적절하게 이뤄졌다고 판단됩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4일 한국거래소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하며 "밸류업 지수를 기존의 대표 지수인 코스피 200과 비교했을 때 초과수익률을 시현하는 등 양호한 지수 성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코리아 밸류업 지수(이하 밸류업지수)'의 구성종목 및 선정기준을 발표했다. 오는 30일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지수를 제공할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는 밸류업공시를 한 DB하이텍, 현대차,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을 포함한 100종목으로 이뤄졌다.
해당 지수에는 산업군별로 △정보기술 24개 종목 △산업재 20개 종목 △헬스케어 12개 종목 △자유소비재11개 종목 △금융·부동산 10개 종목 △소재 9개 종목 △필수소비재 8개 종목 △커뮤니케이션 5개 종목 △에너지 1개 종목이 포함됐다.
개별 종목으로는 정보기술 섹터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DX, 산업재 섹터에서 HMM, 대한항공, 두산밥캣, 헬스케어 섹터에서 셀트리온, 한미약품, 클래시스, 자유소비재에서 기아, 코웨이, 메가스터디교육, 금융 및 부동산 섹터에서 DB손해보험, 한국금융지주, 현대해상, 소재 섹터에서 골아연, 필수소비재 섹터에서 KT&G, 오리온, 오뚜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에서 엔씨소프트, 에스엠 등이 있다.
거래소에서 이날 발표한 밸류업 지수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 및 투자유도'를 위해 개발했다. 거래소는 시가총액, 거래대금 등 규모 요건 이외에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요건을 충족하는 대표기업들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선정기준으로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최종적으로 5가지 평가지표를 채택했다"며 "선정기준 적용 시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산업군별 상대평가'를 적용해 각 산업군 대표기업들을 고르게 선별했다"고 말했다.
밸류업 지수의 종목구성은 전체 산업군 대표종목이 고르게 편입돼 한국 경제 및 산업구조를 적절하게 반영했다. 유가증권 종목수 비중을 67%, 코스닥을 33%로 구성해 시장간 종목 배분을 적절하게 반영했다.
밸류업 지수의 과거 기간별 수익률로 보면 코스피 200과 KRX 300의 최근 5년 수익률은 각각 33.7%, 34.3%인 반면 밸류업 지수는 같은기간 43.5% 수익률을 보인다. 기존 시장대표지수인 코스피 200과 KRX 300 대비 양호한 성과를 시현한다.
정 이사장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참여를 확대하고 상품화 촉진 및 신규 투자수요 창출을 위해 기존 대표지수와의 차별화에도 중점을 뒀다"며 "이를 위해 개별종목의 지수편입 비중을 제한하고 기존 대표지수 대비 편입 종목수를 축소해 상관도를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은 100종목으로 연 1회 정기변경을 통해 종목을 변경할 계획이다. 개별종목의 지수내 비중은 15%로 제한한다.
또한 밸류업 조기 공시기업은 최소요건인 수익성, 시총, 유동성 등 충족 시 최우선적으로 편입했다. 내년 6월부터는 공시 표창기업에 대한 특례 편입과 함께 공시이행기업 우대편입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오는 30일부터 실시간 지수 산출을 개시한다. 오는 11월 중 지수선물 및 ETF(상장지수펀드)도 상장할 예정이다. 업계 수요에 기반해 다양한 지수를 순차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끝으로 정 이사장은 "이번 밸류업 지수 발표를 계기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주주간 정보 비대칭 문제 등이 해결돼 우리 증시가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에도 기업 간담회 및 투자자 IR 개최, 공시 우수사례 발굴을 통한 공시 참여 독려 등 밸류업 프로그램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노력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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