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거래소, 100개 종목 공개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공개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뉴스락]

[뉴스락] 한국거래소가 24일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Korea Value-up Index·밸류업지수)'를 공개했다. 

밸류업 지수에는 수익성이나 주주환원, 밸류업 공시 여부 등을 고려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신한지주, JYP엔터, 에코프로에이치엔, 메가스터디 교육 등 약 100개 종목이 포함됐다.

밸류업 지수는 100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유동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된다. 

개별종목의 지수 내 비중상한을 15%로 제한했으며, 연 1회 정기변경을 실시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신한지주 등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HPSP, 리노공업, 에코프로에이치엔, JYP엔터 등이 편입됐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기존 대표지수와 차별성 강화, 펀드 운용의 편의성, 지수성과 개선 등을 고려해 100종목으로 최종 확정했다"며 "정보기술, 산업재, 헬스케어, 금융, 필수소비재 등 전체 산업군 대표종목이 고르게 편입됐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지수 종목 선정방식은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질적 요건을 도입해 종목을 선별했다. 

특히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상위 50% 이내 기업 등이 선정 대상이 됐다.

거래소는 기업들의 밸류업 계획 조기 공시기업과 표창기업에 대한 3단계 우대 방안도 마련했다. 

밸류업 계획을 조기 공시한 기업 중 메리츠금융지주, 키움증권, DB하이텍이 특례없이 정식기준에 의해 편입됐으며, 현대차와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은 편입기준 완화 등 특례가 적용돼 편입됐다.

거래소는 30일부터 실시간 지수 산출을 시작하고, 11월 초 관련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또한 밸류업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선물도 11월 4일 상장한다. 

거래소는 밸류업지수 개발로 국내 자본시장의 재평가와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및 기업가치 제고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