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이재훈 대표기자] 사람은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통상적으로 부자를 백만장자, 억만장자라 부른다. 현재 환율 1달러를 1300원으로 계산하면 백만장자(Millionaire)는 13억원 이상, 억만장자(Billionaries)는 1조 3천억원 이상 부자를 칭한다. 단순히 금액으로 따져보면 13억을 소유한 백만장자를 부자라 부르기에 현시점에서 다소 애매해 보이기도 하다. 서울 아파트 한 채값이 평균적으로 10억을 호가하니 부자가 너무 많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순수 금융자산 다시말해 통장에 13억원을 예치하고 있는 사람을 백만장자 부자로 부르면 정확할 것 같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와 경제 뉴스지 블룸버그에서는 세계부자순위(The World's Billionaries)를 집계해 발표한다. 재산을 기준으로 전세계 부자들의 순위를 정하고 있는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딱 좋은 지표다. 2024년 9월 포브스 기준 세계 10대 부자를 살펴보면 테슬라 일론 머스크,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오라클 래리 엘리슨,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 버크셔 해서웨이 워렌 버핏,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구글 래리 페이지, 인디펙스그룹 아만시오 오르데카, 구글 세르게이 브린 순이다. 9위를 차지한 아만시오 오르데카 로살리아 메라 CEO가 생소해 보인다. 아만시오 오르데카는 스페인의 거대기업 인디텍스그룹의 회장으로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창립자이다.
포브스 기준 한국의 10대 대부호를 살펴보면 이재용 삼성 총수, 서정진 셀트리온 총수,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총수, 김범수 카카오 총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유정현 NXC 총수,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순이다. 4위를 차지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6위에 랭크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은 제외했다. 8위를 차지한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이사는 인지도가 낮아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알테오젠은 차세대 바이오베터와 바이오시밀러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술선도 바이오전문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대부호 1위 일론머스크는 재산이 2,511억달러고 한국의 부자 1위 이재용 회장은 103억달러로 그 차이는 무려 2,400달러 이상이다. 10위를 비교해봐도 마찬가지다. 세르게이 브린이 1,275억 달러고 곽동신 부회장은 26억달러로 1,200억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 너무 많은 차이가 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상단회사의 최다출자자, 최고직위자, 경영에 영향력 행사자, 대표자로 인식되는 자, 기업집단의 동일인으로 결정된 자를 기업집단의 총수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기업 총수 연봉킹은 총194억9,200만원을 받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다. 조 부회장의 급여는 20억원 수준이지만 퇴직금으로 171억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기본급과 상여금만 살펴보면 신동빈 롯데 회장이 117억8,900만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세계 상위 1% 부자의 연봉은 생각보다 낮은 편이다. 1달러 환율 1,335원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해보면 4,2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계 부자와 한국 부자의 재산 차이는 그야말로 ‘윽’ 소리가 난다.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1%의 부자들은 다수의 보통사람과 소수의 빈자를 도와야 하는 사명을 실천해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부자들에게 허락된 특권이며 의무라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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