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마음건강 적신호… 상담센터 이용 급증

공무원 마음건강 적신호… 상담센터 이용 급증

금강일보 2024-09-24 16:58: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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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 사진= 연합

격무 등에 시달리는 공무원 마음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마음건강센터 이용자가 늘고 있다. 특히 대전과 세종은 이용건수가 5년간 배 이상 늘면서 전국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늘어난 수요에 비해 마음건강센터 상담 인력은 많지 않아 전문 인력 확충을 통한 활성화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이용 건수는 5년간 약 3.8배 늘었다. 연도별로 2019년 2만 79건, 2020년 2만 3423건, 2021년 3만 2279건, 2022년 2만 5643건에서 지난해 7만 5938건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대전센터로 2019년 3054건에서 지난해 1만 1237건으로 약 3.7배 증가했다. 세종센터는 지난해 1만 1589건으로 5년간 배 가까이 증가했다. 세종과 대전은 지난해 개소한 춘천을 이어 전국에서 2위, 3위를 각 차지하고 있다.

상담을 원하는 공무원 절반가량은 직장을 스트레스 원인으로 꼽았다. 센터는 개인 상담에 앞서 신청서를 제출받아 원인을 직장, 개인, 가정으로 구분했는데 구체적으로 개인 2만 3190건, 직장 2만 509건, 가정 9584건이다. 개인 고충과 직장 내 스트레스가 비슷한 수준인데 특히 직장에서도 직무스트레스 1만 3217건(64.4%), 조직 내 갈등이 4477건(21.8%)으로 전체의 약 86%였다.

그러나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마음건강센터의 상담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전국 마음건강센터 9곳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대전과 세종에는 각 3명, 5명의 상담 인력이 존재한다. 대전의 경우 이 3명이 상담 외 강의, 관련 프로그램 등 외부 활동까지 진행하고 있어 상담 대기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청사 외 교사 등 공무원 상담을 위한 야간 근무까지 돌아가면서 맡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 인력 확충을 통한 센터 활성화가 필요한 이유다.

이용설 대전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마음센터 등의 홍보가 활발해지면서 상담을 통해 심리적 고충을 해소하고자 하는 직원이 늘었다. 최근에는 악성 민원으로 스트레스 받는 공무원이 많아 저연차 공무원 퇴직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서라도 인력 확충을 통한 센터 활성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세영 기자 ks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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