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도우미 2명 무단이탈 후 행방불명, 월급 불만 때문?

필리핀 가사도우미 2명 무단이탈 후 행방불명, 월급 불만 때문?

위키트리 2024-09-24 16:5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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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지난 3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첫 출근해 아이를 보고 있다. / 서울시 제공

필리핀 가사도우미 100명 중 2명이 무단이탈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긴급 대책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24일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홈스토리생활의 회의실에서 서비스 제공기관 대표와 가사관리사 자스민 에리카 씨, 조안 씨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월급제 외에도 주급제, 격주급제를 허용하고 가사관리사의 취업 활동 기간을 현행 7개월에서 최장 3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강남에 숙소가 있는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일부 관리업체의 엄격한 통금 규정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조안 씨는 “일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면 오후 9시쯤 되는데 통금 시간이 오후 10시라 사회 활동을 할 시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가사도우미들은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는 외박도 금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가사관리사들이 월급을 주급이나 격주로 받고 싶어한다면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월급 지급일이 20일로 돼 있어 이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장 의견을 듣고 보니 월급제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가사관리사들은 급여 수준에 대해선 특별히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다. 김 실장은 “2명의 무단 이탈은 임금 문제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간담회에 참석한 에리카 씨는 수당으로 본국에 송금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안 씨는 “숙소 임대료에 쌀 등 생활비 일부가 포함돼 있고, 강남의 높은 임대료 수준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머무는 숙소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해 있다.

서울시는 가사관리사의 취업 활동 기간을 기존 7개월에서 최장 3년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은숙 고용노동부 외국인력담당관은 현재 7개월로 설정된 E-9 비자의 취업 활동 기간을 최대 3년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숙소 통금 시간 연장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가사관리사들이 여러 가정을 방문하며 일하다가 잠시 시간이 생길 때 이용할 수 있는 쉼터에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현장에서는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아이들을 꼼꼼하게 잘 돌봐준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며 필리핀 가사도우미들이 상냥하고 예의 바르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고용노동부는 지난 15일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한 가사관리사 2명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까지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추석 연휴 중 숙소를 나간 뒤로 복귀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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