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와 해시레이트 괴리가 ‘9월 약세론(September Effect)’ 장세를 강세로 전환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전체 네트워크에 참여한 연산력의 합을 뜻한다.
‘9월 약세론’은 미국 금융시장 9월 투자 수익이 부진했으며 전통적인 약세장이었다는 비관론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가상화폐 생산 업계가 최근 컴퓨팅 성능을 높이며 채굴 활동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확보한 비트코인을 축적함에 따라 가격 상승 동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최근 가상화폐 생산업자들의 적극적인 채굴 활동과 비트코인 보유 움직임이 시장 공급량을 줄여 시세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꾸준히 상승한 해시레이트와 같은 기간 하락한 비트코인 현물 가격도 시세 상승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의 증가는 시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시레이트의 증가는 채굴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난이도 상승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채굴이 어려워질수록 시장에 풀리는 가격인 생산단가 역시 동반 상승하는 구조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시세와 해시레이트 괴리가 ‘9월 약세론(September Effect)’ 장세를 강세로 전환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사진=코인데스크)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는 해시레이트 값이 올랐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떨어졌다. 코인데스크는 역대 비트코인 추이를 봤을 때 해시레이트가 상승하는 동안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한 경우는 총 세 번이 있었으며, 세 번의 사례 모두 비트코인 가격이 국지적 저점에 도달한 후 해시레이트와의 괴리를 메우는 반등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9월 6일 이후 반등한 비트코인 시장 흐름이 해시레이트 증가에 따른 상승세를 반영한 결과라는 것이 코인데스크의 부연이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시세는 역사적으로 9월에 ‘9월 약세론’과 함께 평균 4% 하락해왔다”라면서도 “올해의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해시레이트를 따라가며 7%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며, 이는 잠재적으로 신규 상방 랠리의 출현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경우 현지시간으로 오는 9월 25일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도 있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시장이 해시레이트를 추적함에 따라 해시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
비트코인
해시 속도는 초당 해시 값 계산 횟수의 총합이다. 해시는 다양한 길이를 가진 정보를 고정된 길이로 변환하는 과정을 뜻한다. 비트코인의 경우 ‘시큐어 해시 알고리즘-256(SHA-256)’이라는 함수를 통해 원본 데이터를 암호화된 특수 문자열로 바꾼다.
한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화폐 채굴자들의 채굴 비트코인 매각 움직임은 지난 8월 축적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가상화폐 채굴자들은 지난 4월 비트코인 ‘반감기’ 전후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자산을 시장에 내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감기’는 가상화폐 생산자에게 10분마다 주어지던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 시기를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9월 23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12% 하락한 8,48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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