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MBK·영풍 약탈적 행위" vs. MBK "기업구조 개선"

고려아연 "MBK·영풍 약탈적 행위" vs. MBK "기업구조 개선"

프라임경제 2024-09-24 15:22: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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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프라임경제] 이제중 고려아연(010130) 부회장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에 대해 약탈적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으로 장형진 영풍 고문을 지목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고려아연 본사에서 고려아연 핵심기술인력 20명과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 같은 투기 세력이 고련아연을 차지하면 핵심 기술은 해외로 빠져나가 대한민국의 산업경쟁력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선언하자 40여년간 고려아연과 영풍의 역사를 지켜보고 함께해 온이 부회장이 자청해 마련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85년 고려아연에 입사한 뒤 고려아연의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 받는다.

이 부회장은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카드뮴 처리를 비롯해 석포제련소의 폐기물 보관장에 있는 유해 폐기물을 고려아연에 떠넘기고, 고려아연을 영풍의 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들려고 해왔다"고 폭로했다.

또한 "석포제련소 경영 실패로 심각한 환경오염과 중대재해를 일으켜온 것도 모자라 이제는 기업사냥꾼인 투기 자본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노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고려아연이 세계 최고의 비철금속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MBK파트너스라는 투기 자본이 중국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을 집어 삼키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고려아연을 인수하려는 영풍의 상황을 꼬집었다. 그는 "현재 영풍은 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대표이사 2명이 구속됐다"며 "또한 인원 감축까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모든 사태의 책임으로 장형진 고문을 겨냥하며 "영풍 속포제련소의 경영 실패로 환경오염과 중대재해를 일으켜 국민에게 빚을 졌으면서도 기업사냥꾼과 손을 잡고 고려아연을 노리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 부회장은 "영풍은 또한 매년 고려아연으로부터 막대한 배당금을 받아 고려아연 주식 매입에만 집중할 뿐, 영풍석포제련소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과 투자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BK파트너스 같은 투기 세력이 고려아연을 차지한다면 핵심 기술은 순식간에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며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은 이번 적대적 M&A를 막아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같은 날 MBK파트너스측은 입장문을 내고 핵심 기술 유출과 인수 후에는 중국에 매각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번 공개매수는 적대적M&A가 아닌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재무 건전성 악화를 문제 삼아 공개 매수를 추진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금융권 차입부채는 2019년 410억원에서 올해 6월말 1조400억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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