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 겸 CEO가 당국의 합법적인 요청이 있다면 사용자의 IP와 전화번호를 넘겨주겠다고 알려 화제다. 사진은 두로프가 지난 2016년 2월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연설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로프는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메신저 채널을 통해 "서비스 약관과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변경했다"며 정당한 법적 요청에 대응해 규칙을 위반한 사람의 IP 주소와 전화번호를 관련 당국에 공개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전했다.
그는 "서비스 약관과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개정해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게 적용했다"며 "이를 통해 범죄자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로프는 "텔레그램 사용자의 99.999%는 범죄와 관련이 없다"며 "하지만 불법 활동에 연루된 0.001%는 전체 플랫폼에 나쁜 이미지를 만들어 10억명에 가까운 사용자들의 이익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주 동안 특별 중재자 팀이 AI를 사용해 텔레그램 검색을 훨씬 더 안전하게 만들었다"며 "검색에서 문제가 되는 모든 콘텐츠는 더 이상 검색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로프는 사용자들에게 불법 콘텐츠 신고도 요청했다.
두로프는 지난달 프랑스에서 체포됐다. 프랑스 검찰은 그를 텔레그램에서 범죄 행위를 방조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아동학대 영상 유포, 마약 밀매 공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현재 보석 석방된 상태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