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에서 욕설과 성폭력을 일삼는 청소년 중 대다수가 실제로 비행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지난해 '사이버 청소년 특정 설문조사'의 결과를 담은 청소년상담 이슈 페이퍼를 발간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전국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및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상담자 중 사이버폭력 가해 청소년과 상담 경험이 있는지 등을 조사한 결과다. 가해 청소년과 상담한 종사자 162명을 대상으로 총 486명의 청소년 내담자의 응답을 집계했다.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사이버폭력의 유형으로 ▲언어폭력 20.4% ▲온라인 도박 17.3% ▲ 사이버 성폭력 11.1% ▲사이버 사기 9.2%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중 79.8%는 현실에서도 한 가지 이상의 비행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비행 유형으로는 ▲명예훼손·모욕·협박 등 언어폭력 33.9% ▲비행 청소년과 어울림 30.9% ▲흡연 28.4% ▲음주 22.8%를 기록했다. 심한 경우 ▲폭력상해 등 신체 폭력 13.6% ▲절도·사기·갈취 등 12.3%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 가해 청소년들이 주로 호소하는 문제는 ▲자기조절 문제 24.7% ▲공격성 21% ▲가족관계 갈등 18.5% ▲대인관계 16.7% 등을 문제라고 생각했다.
상담원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나이가 어려진 만큼 사이버 폭력 교육을 인지할 수 있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가해 청소년의 부모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의무교육을 강화할 것을 제언했다.
상담원은 "가해 청소년의 부모 및 보호자들은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교육에 참여할 시간과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 및 보호자를 교육할 전문 강사와 전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상담원은 "사이버공간에서 청소년 유해 콘텐츠가 양산되며 사이버폭력 확산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을 위한 사이버 환경을 어떻게 개선할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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