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상법 개정 없이 밸류업 성공 없다…하반기도 박스피"

한투증권 "상법 개정 없이 밸류업 성공 없다…하반기도 박스피"

프라임경제 2024-09-24 12:56:35 신고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이 24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하반기 전략: 디펜스! 디펜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외국인 수급의 불리함 속 하반기 코스피가 박스권인 2400~2800선을 횡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상법 개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24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하반기 코스피 밴드상단을 2400~2800선으로 제시한다"면서 "방어주와 배당주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김 팀장은 국내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를 언급하며 "환율 문제로 외국인 수급이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외국인이 국내증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원화가치가 높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투자 주체들의 수급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우려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의 매수 여력이 급격히 줄고 있다"며 "지난 8월5일 코스피 급락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올해 목표 비중 최하단인 12.4%에 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블랙 먼데이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져 코스피와 코스닥 신용융자잔고는 각각 10조1000억원, 7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더불어 고금리 여파에 70조원을 웃돌던 코스피 고객예탁금도 53조4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국내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금투세와 세제 문제를 꼽았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서는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라며 "내년 1월을 기점으로 금투세 시행 여부에 따라 국내 투자 심리가 크게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밸류업에 대해서는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법 개정이 없는 한 일본처럼 증시 부양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의 분리 과세, 대주주 입장에서는 경영권 방어와 상속·증여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세부적으로 지원해 줄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9월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됐지만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전환되지 않았다"며 "지수 베팅보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양호한 제약, 담배,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업종 위주로 선별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과거 금리인하와 경기침체는 대체로 같은 시기에 발생했다"며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1990년 이후 6번의 금리인하 국면에서 1998년, 2001년을 제외하고 금리가 내려갈 때 경기침체 국면을 보였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일반적으로 미국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는 미국 시장과 국내증시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방어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트럼프와 해리스의 공통 수혜주로 꼽히는 제약·바이오주, 조선, 방산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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