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간 우간다서 소외계층·난민 진료…임현석 원장 아산상 대상

24년간 우간다서 소외계층·난민 진료…임현석 원장 아산상 대상

연합뉴스 2024-09-24 11:54: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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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상 고영초 원장·사회봉사상 지구촌나눔운동…11월 서울아산병원서 시상식

베데스다 메디컬센터 임현석 원장과 우간다 소아 환자들 베데스다 메디컬센터 임현석 원장과 우간다 소아 환자들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24년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의료 소외계층과 난민을 치료해온 베데스다 메디컬센터 임현석 원장(59)이 제36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4일 임 원장을 포함한 아산상 수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경북대 의대 재학 시절부터 아프리카의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꿈꾸던 임 원장은 1999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2000년 의대 동기인 부인,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우간다로 떠났다.

2002년에는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베데스다 클리닉을 열었다. 5명의 직원들과 출발한 병원은 일반 환자들은 현지 사립병원의 30∼50%에 해당하는 비용으로 진료하고 빈민과 장애인들은 무료로 진료해왔다.

한국에서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임 원장의 부인 최영단 씨는 우간다에 많은 실명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현지 국립대 의대에 입학해 안과 전문의 자격까지 취득했다.

임 원장 부부와 직원들의 헌신으로 베데스다 병원은 현재 6개 진료과 37명의 직원을 갖추고 월평균 1천900명의 환자들을 진료하게 됐다. 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는 누적 30만명에 달한다.

임 원장은 병원 외에도 의료시설이 없는 지역에 사는 소외된 우간다 주민들을 위해 섬 지역에 진료소를 세워 진료와 함께 건강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찾아가는 의료봉사도 자주 하고 난민 정착지에서 틈틈이 의료 캠프도 열어왔다.

임 원장과 의료팀이 무의촌 진료소에서 15년간 치료한 주민은 4만5천여명, 의료캠프에서 23년간 치료한 난민은 3만8천여명에 이른다.

고영초 요셉의원 원장 고영초 요셉의원 원장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산상 의료봉사상 수상자로는 고영초 요셉의원 원장(71)이, 사회봉사상 수상자(단체)로는 국제개발 비정부기구 지구촌나눔운동이 뽑혔다.

고 원장은 51년간 영등포 쪽방촌의 무료진료병원인 요셉의원, 전진상의원, 라파엘클리닉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며 쪽방촌 주민과 이주노동자 등 3만여명의 의료 사각지대 환자들을 치료했다.

또 봉사활동의 가치 확산을 위해 동료 의사 50여명에 봉사를 연결하고 건국대 의대에서 국내 최초로 의료봉사 강좌를 개설해 진행했다.

'봉사하는 기쁨'을 전달해 온 이 강좌에는 한국 최초의 사제 겸 의사인 김중호 신부 등이 강연자로 참석하기도 했다.

1998년 세계 빈곤퇴치와 시민사회 발전을 목표로 설립된 지구촌나눔운동은 '암소은행' 사업으로 개발도상국 주민 교육과 소득 향상에 힘써왔다.

암소은행은 사업 대상 마을에 1%의 저리로 암소 구입비를 대출해주고 3년 후 대출금이 상환되면 이를 다른 농가의 암소 지원금으로 사용하는 방식의 순환형 소액대부사업이다.

베트남에서 시작한 이 사업은 영세 농민과 장애인 등 베트남에서만 4천가구가 암소를 통해 자산을 형성, 가난을 극복하도록 도왔고 몽골의 가난한 유목민들에게 젖소를 사도록 지원하는 가축은행, 르완다 암소은행 등으로 이어져 많은 지구촌 이웃에게 희망을 줬다.

이 외에도 아산상 복지실천상 수상자로는 김국보(44)씨 등 5명, 자원봉사상운 나우리봉사단 등 5명(개인 또는 단체 대표), 효행가족상은 김명희(56)씨 등 5명이 선정됐다.

아산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1989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11월 25일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열린다. 대상 수상자에게 3억원,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 수상자에게 각각 2억 원 등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게 총 10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김혜경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 김혜경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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