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9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열고 축구협회와 관련된 논란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 회장, 홍 감독, 이 이사를 포함한 축구협회의 주요 인사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한다.
회의는 홍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과정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중심으로 축구협회의 운영 방식과 결정 과정의 투명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의 경질 이후 새 감독 선임을 위한 전력강화위원회가 구성돼 5개월간 진행된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축구협회는 외국인 후보자인 다비드 바그너와 거스 포옛 등 여러 해외 감독과의 면담을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면접과 발표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홍 감독을 선임해 도마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이 이사에 대한 해명 요구가 거세다.
홍 감독은 지난 7월 초 정식으로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됐다. 이후 두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논란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문체위 위원들은 총 11차에 걸쳐 진행된 전력강화위 회의록 등 자료를 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아 감독 선임 과정을 들여다봤다.
의원들의 압박이 거셀 듯하다. 문체위 소속으로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하는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감독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았다.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며 강도 높은 압박을 예고했다.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발생한 600억 원대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것도 중요한 논의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는 축구협회 인사들 외에도 박문성 축구 해설가, 전력강화위 활동 중 일부 위원이 외국 지도자보다 국내 축구인을 선임하도록 몰아갔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박주호 전 위원 등도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9월 12일 인천공항에서 오만과 원정경기를 마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귀국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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