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은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23일 "이나은은 출연료를 받지 않았다. 금전 거래는 없었다"며 "여행 경비 등은 곽튜브 측이 모두 부담했다. 곽튜브 측에서 먼저 여행을 제안했고 이나은은 소속사에 허락을 받고 출연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네티즌 A씨는 최근 곽튜브와 이나은의 이탈리아 여행 영상은 표시광고법 위반이라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A씨는 "곽튜브가 문제의 동영상에서 우연히 촬영하게 된 영상인 듯 말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나은이 소속사 나무엑터스의 허락을 받고 로마로 향한 것이라면 사실상 곽튜브와 '묵시적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나은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함께 여행했을 경우 거짓·과장의 표시·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곽튜브는 이나은과의 식사 자리에서 '(학교 폭력) 피해자로서 내가 많은 얘기를 했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며 "이나은의 과거 일이 재조명되지 않았다면 곽튜브의 발언은 '이나은이라는 배우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향상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만큼, 이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에 따른 '추천·보증 행위'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예인, 운동선수, 웹툰 작가 등 '인적 용역 사업자'는 해당 법률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공정위는 곽튜브와 이나은의 '기획 콘셉트 의혹'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위법 행위가 발견될 시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엄중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튜브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나은과 여행 간 영상을 공개했다. 그간 곽튜브는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밝혀 왔는데, 그룹 내 왕따 논란 주범으로 지목된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곽튜브는 영상을 삭제한 뒤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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