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안신애가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을 알려 은퇴 이유 및 아버지 병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024년 9월 23일,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51회 미야기 TV컵 던롭 레이디스 오픈대회에서 안신애 프로가 은퇴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올해 나이 35세(1990년생)인 안신애 프로는 서울에서 태어나 5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200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고, 2010년 SBS투어 제1회 히든밸리 여자오픈 우승으로 KLPGA 투어 첫 정상에 올랐습니다.
아울러 2015년에는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통산 3승을 달성했습니다. 이후 2017년 JLPGA 투어에 진출해 2019년까지 일본에서 활약했으나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안신애 프로는 화려한 패션과 외모로 '미녀 골퍼', '섹시 골퍼', '필드의 모델' 등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4년간 공백의 시간을 보냈고, 지난해 말 JLPGA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투어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은퇴의 길을 선택한 안신애 프로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실력이 부족했다"며 "그래도 이번 시즌은 충실하고 좋은 추억이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날 그는 "은퇴식 같은 걸 화려하게 할 생각은 없었다. 코로나19 여파로 4년간 일본에 오지 못해 아쉬웠다"며 "한 번 더 일본에서 뛰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고 올해 대회에 나갈 수 있었다. 1년을 뛰면서 후회 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사랑해 주셔서 정말 고마울 따름"이라면서 "난 은퇴를 크게 알릴 존재가 아니다"라고 추후 기자회견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신애 프로가 은퇴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버지 간병 때문이었습니다. 투어를 나가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어 투병 중인 아버지 곁에 있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그는 부모님 덕에 골프 인생을 살 수 있었고 골프와 만나 뉴질랜드에서 국가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한국에서 우승도 할 수 있었다며 아버지에 대한 감사의 뜻을 드러냈습니다.
안신애 프로는 추후 계획에 대해 "아직 다음 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골프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며 "저에게 골프는 여권과 같다. 세계에서 하나의 여권은 갱신이 필요하다. 오늘이 그때인 것 같다"고 예고했습니다.
한편 안신애 아버지 안효중 씨는 지난 2016년 췌장암 2기를 진단받은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안신애 프로는 2017년 한 인터뷰에서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이 몇 차례 있었다"며 "수술 후 많이 좋아지셨다. 완치 단계다. 물론 위험한 암이기 때문에 아직은 병원을 다니시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계신다"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안신애 아버지는 한국에서 하는 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최근 캠핑카까지 구입하는 등 각별한 뒷바라지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안신애 프로는 "아버지의 몸이 좋지 않아서 일반차로 먼 곳을 다니기는 어렵다. 캠핑카 구입 후엔 신나셔서 더 열심히 다니시는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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