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미나니의 과학현장] 사이버 안보의 미래를 보다…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4 가보니

[지식인미나니의 과학현장] 사이버 안보의 미래를 보다…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4 가보니

AI포스트 2024-09-23 22:30: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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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식인미나니)
(사진=지식인미나니)

필자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4'에 초청돼 현장을 다녀왔다. 많은 독자들과 국민들에게 최첨단 사이버보안 관련 정책 및 동향을 소개하기 위해 세계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다. CSK 2024는 국정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 공동 주최로 올해 처음 열린 행사다. 

주제는 'AI·양자·우주시대, 글로벌 사이버안보를 위한 한발 앞선 노력'. 단순한 보안 논의를 넘어 인공지능(AI), 우주 기술, 국제 협력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과학기술의 장이었다고 평가한다. 국내 대표 과학 크리에이터로서 현장에서 본 기술적 혁신과 직접 현장에서 목격하고 들었던 주요 기술적 혁신과 그 함의를 분석해 봤다. 

11일 열린 개회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사이버안보 리더십을 확립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두드러진 주제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AI는 이제 사이버 공격의 도구이자 방어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된다. 

(사진=지식인미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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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신승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발표가 큰 호응을 얻었다. 신승원 교수팀이 개발한 '다크버트'는 다크웹의 은어와 맥락을 이해하는 혁신적인 AI 모델이다. 다크웹은 범죄자들이 당국 추적을 피하려 주로 사용하는 웹사이트를 의미한다. 

다크웹에서는 주로 마약, 자금세탁 등 범죄 거래가 일상적으로 발생한다. 다크버트는 기존 AI 모델과 달리 다크웹의 특수한 언어 패턴을 학습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이버 범죄 수사에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동시에 윤리적 문제도 제기된다. 

범죄 관련 데이터를 학습했기 때문에 AI의 오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권태경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의 발표를 통해 AI 모델 자체가 새로운 공격 대상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간접 프롬프트 주입 공격'은 AI 모델의 취약점을 악용해 의도치 않은 결과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강연하는 모습. (사진=지식인미나니)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강연하는 모습. (사진=지식인미나니)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세이프가드(Safeguard)'나 '가드레일(Guardrail)'과 같은 AI 보안 시스템이 주목받는다. 이는 AI가 스스로를 지키는 메타적인 보안 구조로, 향후 AI 발전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우주 안보'를 주제로 한 콘텐츠도 관심을 끌었다. 

인공위성 해킹에 대한 논의는 사이버 안보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이는 미래 전쟁에서 우주 자산의 중요성과 그에 따른 사이버 보안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동시에 민간 기업(스페이스X)의 우주 인터넷 서비스가 전쟁에 미치는 영향력도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됐다.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다중보안체계(MLS)' 로드맵은 기술적 혁신을 넘어 정책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여줬다. 기존의 경직된 망분리 정책에서 벗어나 유연하면서도 강력한 보안 체계로의 전환을 예고한 것이다. 디지털 정부로의 전환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다.

(사진=지식인미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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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이버 훈련인 'APEX 2024'는 이번 컨퍼런스의 백미로 꼽고 싶다. 대한민국이 주도한 첫 국제 사이버 방어 훈련으로, NATO 및 인도·태평양 지역 20개국을 포함한 총 24개국이 참여했다. 사이버 안보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훈련이다. 

실시간 기술 훈련과 온라인 정책 훈련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각국이 직면한 사이버 위협에 대한 실시간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각국이 사이버 위기 대응 능력을 재정비하고, 다양한 공격 시나리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는 국제 사이버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으며, 대한민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국제사회의 사이버 안보 리더십을 확립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이런 국제 훈련을 통해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 외 컨퍼런스에서는 세계 각국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글로벌 사이버 보안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사진=지식인미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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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K 2024를 통해 현대 사이버 안보가 AI, 우주 기술, 국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와 긴밀히 연계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사이버 안보가 더 이상 단순한 IT 영역이 아닌, 종합적인 과학기술의 집약체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이번 컨퍼런스는 기술 발전의 양면성도 여실히 보여줬다. 

AI와 우주 기술이 가져다 줄 혁신적인 방어 능력과 함께,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새로운 위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공존했다. 결국 미래의 사이버 안보는 첨단 기술의 개발만큼이나 국제적 협력과 윤리적 고려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CSK 2024는 이러한 복합적인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사이버 커뮤니티의 노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의미 있는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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