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혈액암협회 “환자 90%, 표적항암제 치료에 만족···75% 부작용 경험”

한국혈액암협회 “환자 90%, 표적항암제 치료에 만족···75% 부작용 경험”

이뉴스투데이 2024-09-23 22:00:00 신고

[사진=한국혈액암협회]
[사진=한국혈액암협회]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만성골수백혈병 환자 90%가 표적항암제 치료에 만족하는 가운데 75%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의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한국혈액암협회는 지난 22일 '만성골수백혈병의 날(CML DAY)'을 맞이해 만성골수백혈병(CML)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성골수백혈병 질환 인식 및 치료 경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만성골수백혈병은 골수구계 세포가 백혈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환자의 90% 이상에서 유전자 이상(필라델피아 염색체 출현)으로 인해 혈액세포가 과다 증식해 백혈구와 혈소판 등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기로 넘어가 급성백혈병으로 악화될 수 있다.

혈액암의 특성상 응답자의 52.6%가 별다른 증상 없이 정기검진을 통해 진단받았으나, 18%는 비장증대 증상이 있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3.1%가 현재 ‘표적항암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중 91.4%가 표적항암제 치료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치료에 만족하지 않는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었으며(74.8%), 관절통, 손발 저림, 부종(근골격계 부작용), 전신피로, 피부발진 및 가려움, 빈혈 등의 다양한 부작용을 겪고 있었다.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 중 68.3%는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해결했지만, 일부는 치료 과정 중 불가피한 현상으로 여기며 불편한 증상을 참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제한적인 외래시간으로 불편 사항에 대해 논의할 수 없었다(5%)는 응답도 있었다.

응답자의 84.7%는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질환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평생 치료해야 하는 만성 질환인 만큼, 환자들은 감정적인 위로와 치료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공감 및 격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환자들은 적절한 관리를 받으면 장기 생존이 가능(96.5%)하고,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될 것(95.1%)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으나, 내성 혹은 돌연변이 유전자 발생(56.9%)과 재발 시 다른 치료법이 없을까봐 걱정(61.8%)된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박정숙 한국혈액암협회 국장은 “만성골수백혈병은 표적항암제의 등장 이후 치료성적이 월등히 향상되면서 장기 생존은 물론 무치료관해(Treatment free remission·TFR)라는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환자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약제 부작용과 내성,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정서적인 지지와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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