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의 보증사고 대위변제 금액이 최근 3년간 급격히 늘어난 것과 동시에 회수율 역시 저조하다는 조사 결과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엄태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충북 제천시·단양군)은 HUG로부터 국정감사 자료를 제출 받았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기업과 개인의 보증사고 건수는 지난 2021년 4,720건(8,171억 원)에서 지난 2023년 2만 8,632건(7조 6,542억 원)으로 최근 3년간 약 6.1배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 2만 3,042건의 보증사고가 발생했고 금액으로는 5조 4,964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과 주택구입자금은 지난 2022년 개인보증 전체 사고 중 79.8%를 차지했고 올해 역시 7월 기준으로 72.7%이다.
이처럼 보증사고 건수와 금액이 커지면서 HUG의 대위변제액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HUG의 대위변제액은 2021년 6,036억 원에서 ▲2022년 1조 581억 원 ▲2023년 4조 9,229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반대로 대위변제 채권회수율은 2021년 69%를 기록했으나 지난재 13%로 급격히 쪼그라들었고, 올해는 7월까지 대위변제액 3조 7,804억 원 중 5,765억 원(15%)만 회수하는데 그쳤다.
이렇게 회수가 더디면서 HUG의 재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HUG는 3조 8,59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2022년 4,087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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