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 색’ 바꾸는 수술, 위험한 이유는?

‘눈동자 색’ 바꾸는 수술, 위험한 이유는?

데일리 포스트 2024-09-23 15:50: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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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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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성형 기술이 발전하면서 최근에는 물리적으로 눈 색깔을 바꾸는 수술도 가능해졌다.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은 "인위적으로 눈동자 색을 바꾸는 수술은 다양한 합병증은 물론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눈의 색을 바꾸기 위한 수술에는 동공 크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홍채에 임플란트를 삽입하거나 문신을 하거나 레이저를 이용해 색소를 제거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그 일례인 '각막 색소 침착술'은 안구의 투명한 보호막인 각막에 안료를 주입해 영구적으로 색을 바꾸는 방식이다. 사실 이 기술은 수천 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그을음을 포함한 다양한 색소가 시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갈색 눈동자를 푸른색으로 바꾼 '각막 색소 침착술' 사례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ew color flaak’ 인스타그램 
갈색 눈동자를 푸른색으로 바꾼 '각막 색소 침착술' 사례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ew color flaak 인스타그램 

또 레이저를 사용해 홍채의 색소를 제거하는 '색소 제거술'을 받게 되면 갈색 눈이 하늘색이나 회색으로 변할 수 있다. 이 수술은 레이저로 색소와 색소를 만들어 내는 세포를 다 태우는 방식이다. 홍채의 색을 짙게 하는 멜라닌의 양을 늘릴 수 없기 때문에 밝은색의 눈을 어두운색으로 바꿀 수는 없다. 

영국 랭커스터대 애덤 테일러 교수에 따르면 색소 제거 수술은 원래 눈의 색소침착 과잉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로 여러 차례의 시술을 통해 영구적으로 변화가 이루어진다. 

각막 색소 침착술과 색소 제거술 모두 눈의 가장 바깥층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에, 감염에 대한 심각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서는 ▲각막 천공 ▲녹내장 ▲백내장▲광과민증 ▲시력 저하 등 합병증이 보고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각막 색소 침착술을 받은 환자 중에 MRI 검사 중 눈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었다.

최근에는 눈의 색을 바꾸기 위해 눈에 실리콘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수술도 늘고 있다. 이 수술 역시 시력을 최대 80% 상실한 경우를 비롯해 다양한 합병증에 시달리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테일러 교수는 "임플란트를 눈 안에 삽입하는 수술은 눈 모양을 바꾸거나 삽입한 임플란트가 시신경에 과도한 압력을 가할 위험이 있다"며 "시력을 제어하는 시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최악의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눈 색깔을 바꾸는 수술을 통해 얻은 단기적 이익은 장기적인 통증으로 당신을 괴롭게 만들 수 있다. 만일 수술을 생각하고 있다면 '실명의 위험'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눈 색깔을 바꾸는 안전한 방법은 '전문의에게 처방받은 컬러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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